美국무부 2인자, 니제르 국방장관 자처 인사와 협상 ‘빈손’

美국무부 2인자, 니제르 국방장관 자처 인사와 협상 ‘빈손’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23-08-09 02:33
수정 2023-08-09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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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 2인자가 쿠데타로 혼란 와중인 서아프리카 소국 니제르를 방문해 군부 고위급 세력과 만났으나 무위에 그쳤다.

빅토리아 뉼런드 미 국무부 부장관 직무대행은 7일(현지시간) 니제르 수도 니아메에서 쿠데타 후 국방장관을 자처하는 무사 살라우 바르무 장군을 만나 2시간여 대화했다. 그는 이후 전화회견에서 “우리가 협상을 통한 해결을 추진하고 있기에 극히 솔직하고 때로는 꽤 어려운 대화였다”고 전했다. 이어 “니제르에서 민주주의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미국이 법적으로 지원을 끊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설명했으나 군부 세력이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뉼런드 부장관 대행은 “쿠데타 이후 억류 중인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이 부인과 함께 사실상 가택 연금된 상태”라면서 “바줌 대통령 접견을 요청했으나 군부에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쿠데타 세력의 수장인 압두라흐마네 티아니 대통령경호실장과의 만남도 성사되지 않았다. 미국은 바줌 대통령과 가족, 그 외 구금된 사람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세계 최빈국이자 서방의 이슬람 극단세력 대항 전초기지였던 니제르는 티아니가 이끄는 군부 세력이 지난달 일으킨 쿠데타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서아프리카 15개국 연합체인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가 헌정 질서 회복을 요구하며 제시한 통첩 시한은 지난 6일 만료됐다. 군대 개입을 경고했던 ECOWAS는 10일 특별 정상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나 향후 협상 전망은 불투명하다.

2023-08-0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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