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최고 사형’ 우간다…20세 남성 ‘악질’ 첫 기소

‘동성애 최고 사형’ 우간다…20세 남성 ‘악질’ 첫 기소

송한수 기자
송한수 기자
입력 2023-08-29 15:48
수정 2023-08-30 17:2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관습 이유로 한 인권 침해’ 다신 없도록
‘관습 이유로 한 인권 침해’ 다신 없도록 2018년 9월 인도 최고법원이 동성애 불법 규정을 158년 만에 철폐해야 한다고 판결하자
환호하고 있는 동성애 운동가들. CNN 홈페이지 캡처
아프리카 동부 내륙국가인 우간다에서 검찰이 국제사회로부터 비판을 샀던 동성애 처벌법을 실제 적용해 한 남성에게 ‘최대 사형’이 가능한 혐의를 덧씌웠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간다 검찰은 한 20세 남성을 ‘악질 동성애’(aggravated homosexuality) 혐의로 기소했다. 우간다에선 지난 5월 성소수자 처벌을 대폭 강화해 미성년자,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한 동성 성행위를 ‘악질’이라고 보아 최대 사형을 내릴 수 있도록 한 ‘2023년 동성애 반대법’이 발효됐다.

이미 동성애를 불법으로 규정했던 나라인데 기존 법률에서 더 나아가 동성애 ‘행위’가 아니라 ‘성정체성’ 자체를 문제 삼아 개인을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동성애·성전환·양성애 등 성소수자 공동체에 속한 이들의 친구·가족에게 동성애자를 당국에 신고할 의무까지 부여했다. 심지어 성소수자의 권리를 옹호하거나 홍보하는 행위도 처벌 대상이 된다.

이번에 기소된 남성은 41세 남성과 “불법적인 성관계를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악질’ 동성애에 해당하는 이유는 적시되지 않았다. 피의자는 현재 구금된 상태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

앞서 동성애 반대법으로 기소된 피의자는 4명이지만 ‘악질’로 나뉘어 기소된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피자 변호인은 “이러한 법이 총체적으로 위헌이며 법정에서 이를 다툴 것”이라고 밝혔다.

보수적 색채가 강한 우간다에서 국민들은 성소수자에 대해 깊은 반감을 갖고 있다. 기독교가 84%로 다수를 차지하지만 이슬람교 역시 14%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우간다 의회는 2009년에도 동성애자가 성관계를 하다가 적발될 경우 사형에 처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이후 백지화됐다.

우간다는 사형제를 폐지하지 않은 나라이면서도 최근 20년간 사형을 집행하지는 않았다.

37년간 우간다를 통치 중인 요웨리 무세베니(79) 대통령은 2018년 범죄 근절을 위해 사형 집행을 재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동성애 처벌법에 반대하는 국제사회의 압력을 겨냥해 “서방국들이 자신들의 관습을 우리에게 강요하려고 한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유엔은 동성애를 범죄화하는 게 법률로 차별을 받지 않고 사생활과 자유를 누릴 인간의 존엄한 권리를 침해하며 성적 지향점이나 성정체성과 무관하게 모든 사람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국제법상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며 폐지할 것을 촉구해 왔다.

왕정순 서울시의원, 중국 한중시 ‘문화경제무역협력 설명회’ 참석

서울시의회 왕정순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구)은 지난 11일 앰배서더 풀만 호텔 남산홀에서 열린 ‘2025 중국(한중)-한국 문화경제무역협력 설명회’에 참석하여 축사를 전했다. 이번 설명회는 한중도시우호협회와 중국 섬서성 한중시 인민정부의 주최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중국 섬서성 한중시와 대한민국의 경제무역 및 생태문화 협력을 강화하고, 양측의 교류와 발전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한중 양국이 수교를 맺은 지 33주년이 되는 해로, 그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는 한중시 왕건평 시장, 주한중국대사관 경제상무처 란더얜 참사관 등 중국 측 귀빈과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 회장, 사영성 한국중화총상회 부회장 등 한국 측 귀빈이 참석했다. 왕 의원은 축사를 통해 “한중 양국이 수교를 맺은 지 33주년이 되는 올해 개최되는 행사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뜻깊다”라며 “양국은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꾸준히 경제적 협력을 지속해 오며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경제무역 파트너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2024년 양국 간 교역액이 3280억 8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중국은 21년 연속 한국의 최대 무역상대국이 되었고, 한국도 중국의 2대 무역상대
thumbnail - 왕정순 서울시의원, 중국 한중시 ‘문화경제무역협력 설명회’ 참석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AP통신에 “신은 모든 자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며 동성애를 처벌하는 게 “부당하다”고 말했다. 일부 가톨릭 주교들이 동성애를 포함한 성소수자를 범죄자로 규정하고 처벌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사실을 알지만 문화적 배경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주교들은 변화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신이 우리 각자에게 그렇게 한 것처럼 애정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