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재선의 저주’ 시작(?)… 지지율 연속 하락

오바마 ‘재선의 저주’ 시작(?)… 지지율 연속 하락

입력 2013-07-23 00:00
수정 2013-07-23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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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매일 실시하는 자체조사 내용을 분석한 결과 지난 4월20일부터 7월19일까지 평균 국정수행 지지율이 47.9%로 나왔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 기간은 오바마 대통령이 두번째 임기를 시작한 뒤 두번째 분기이며 초선 때까지 포함하면 18번째 분기이다.

이는 지난 분기 지지율 49.7%에 비해 1.8% 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또 재선 임기 시작 직전 분기 지지율 51.9% 이후 두 분기 연속 하락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8번째 분기 초반에 일어난 보스턴 마라톤 테러 이후 잠시 지지율이 상승했으나 이후 꾸준히 하락해 결국 50% 밑으로 지지율이 떨어졌다.

미국 정치전문가들은 최근 지지율 하락추세를 재선에 성공한 역대 대통령의 사례와 비교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재선 대통령의 지지율은 재선 첫해 중반인 19번째 분기부터 하락했는데 오바마 대통령도 대체로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은 워터게이트 스캔들에 연루됐음이 드러나면서 19번째 분기 지지율이 전 분기에 비해 12% 포인트나 하락했다.

갤럽의 프랭크 뉴포트 국장은 “오바마 대통령 이전 재선 대통령 7명 가운데 5명이 취임 이후 19번째 분기부터 지지율 하락 현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두번의 예외는 로널드 레이건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었다. 이들은 재선 이후 미국 경제의 부흥을 이끌어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18번째 분기 지지율은 레이건과 클린턴 전 대통령, 그 이전인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보다는 낮았지만 린든 존슨, 닉슨, 헤리 트루먼, 그리고 전임자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보다는 높았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 기간 국정수행 지지율은 47.3%였다.

갤럽은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이후 국정수행 지지율이 전임자인 부시나 트루먼 전 대통령에 비해 급격하게 하락할 가능성은 적다고 전망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분기별 국정수행 지지율이 가장 높았을 때는 취임 직후인 첫 번째 분기로 63%에 달했다.

그리고 연방정부 채무한도 협상이 진행 중이던 지난 2011년 11번째 분기 때는 41%의 지지율로 최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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