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인 재력가 피살…용의자는 독실한 부하직원

美 한인 재력가 피살…용의자는 독실한 부하직원

입력 2013-07-31 00:00
수정 2013-07-31 04:5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국 애틀랜타에서 최근 발생한 한인 사업가 부부 피살 사건의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30일(현지시간) 애틀랜타총영사관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지난 27일 최모(63)씨 집에 들어가 최 씨와 아내를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김모(45)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29일 오전 오른팔에 붕대를 감고 회사에 출근했다가 이를 이상하게 여긴 동료 직원들의 신고로 경찰에 덜미를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최 씨 부부가 운영하던 대형 미용품도매업체에서 일하는 직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 매체들에 따르면 김 씨는 아내와 6살 난 딸을 두고 있으며 독실한 개신교 신자로 평소 청소봉사를 하는 등 한인사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해왔다.

김 씨의 소셜미디어 프로필에는 가족 사진과 함께 ‘하루하루 좋은 날’이라는 멘트가 적혀있다.

한 지인은 “김 씨는 하루에 2, 3가지 일을 하는 부지런하고 똑똑한 사람”이라며 “(피살된) ‘최 사장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며 불평하는 걸 들은 적이 있는데 검거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한인사회에서는 김 씨가 슈퍼마켓 로고가 찍힌 사과상자를 들고 피해자 집을 방문한 점, 범행 후 현관 등 곳곳에 지문을 남긴 점, 상처 부위가 칼을 쥐는 손이 아닌 팔이란 점 등 여러 정황을 들어 그가 다른 남성 용의자와 함께 최씨 집에 들렀다가 주범의 우발적 살인에 연루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 씨는 현재 보석이 불허된 가운데 경찰에서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적 조회 결과 피해자인 최 씨 부부와 용의자 김 씨는 미국 시민권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총영사관 측은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