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여객기 수색에 ‘기술적 한계’ 드러나”< WSJ>

“말레이 여객기 수색에 ‘기술적 한계’ 드러나”< WSJ>

입력 2014-03-12 00:00
수정 2014-03-1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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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포스트도 “있을 수 없는 미스터리”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수색 작업이 진척을 보이지 못하면서 레이더, 위성 장비 등 첨단기기의 기술적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8일 갑자기 사라져버린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수색 작업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인류의 기술력이 지구의 일부 영역에서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종된 여객기는 대형 기종인 보잉 777로 지상의 여러 장소와 무선·위성 신호를 주고받고 있었고, 마지막으로 레이더상에서 사라진 곳도 정글이나 망망대해가 아닌 인구가 밀집한 동남아시아 국가의 인접 바다였다.

WSJ는 그럼에도 실종된 여객기를 여전히 찾지 못하는 것과 관련, 오늘날 레이더, 위성항법 시스템, 세계적 감시망 등이 구축돼 있음에도 지구의 상당한 면적은 이러한 첨단기술의 손길이 닿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항공안전재단(FSF)의 데이비드 맥밀란 대표는 “세계의 많은 영역에서, 레이더가 탐지할 수 있는 범위는 불완전하다”고 말했다.

미국 비영리 단체가 운영하는 항공사고 집계 사이트인 ‘ASN(Aviation Safety Network)에 따르면 1948년 이후 실종된 비행기는 80대에 이른다.

실종 비행기 기종은 좌석 하나짜리 초소형 프로펠러 비행기부터 제트기까지 다양하다. 실종된 비행기와 탑승했던 승객의 흔적은 여전히 발견되지 않았다.

2003년 5월 앙골라 수도 루안다에서 2명을 태우고 출발한 보잉 727기, 1979년 일본 도쿄에서 6명을 태우고 출발한 보잉 707기도 실종 상태다.

워싱턴포스트(WP)도 GPS(위치추적장치) 위성과 클라우드 컴퓨팅, 각국의 정보기관 등이 가동되는 정보화 시대에 기술이 총동원됐는데도 실종 여객기를 찾지 못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미스터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성이 커버할 수 있는 지구 영역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완벽하지 않다”고 밝혔다.

실종 닷새째를 맞은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에 대해 각종 설이 분분하다.

WP는 비행기가 3만5천피트 상공에서 기술적 결함으로 공중 폭파했을 가능성, 조종사가 자살했을 가능성, 테러범이 폭파했을 가능성, 승객이 생명보험을 타기 위해 폭탄을 설치했을 가능성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거론했다.

항공 컨설팅업체인 틸그룹의 리처드 애벌라피아 항공 분석가는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가 대형 제트기이기 때문에 “많은 부품과 많은 짐, 많은 연료를 담고 있다”면서 비행기 잔해가 조만간 발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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