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15개 경합주 중 9곳 압도… 선거인단 304명 확보”

“클린턴, 15개 경합주 중 9곳 압도… 선거인단 304명 확보”

입력 2016-10-19 23:24
수정 2016-10-20 01:2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WP “과반보다 34명 더 확보, 당선 안정권인 매직넘버 획득”

트럼프 “여론조사 안 믿는다 당선 땐 의원 임기 제한할 것”

3차 TV토론 앞둔 힐러리 “내가 넘버원”
3차 TV토론 앞둔 힐러리 “내가 넘버원” 미국 대선의 마지막 분수령인 3차 TV토론이 19일 저녁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네바다주립대에서 열린다. 토론회 참석을 위해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이 18일(현지시간) 뉴욕주 화이트플레인스의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공항에서 전용기에 오르며 엄지를 치켜세운 채 웃음을 짓고 있다.
화이트플레인스 AFP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68)이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을 훌쩍 넘긴 304명을 확보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유력 매체에서 나왔다. 3차 TV토론 하루 전날인 18일(현지시간) 공개된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뿐만 아니라 전국 지지율에서도 클린턴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70)를 평균 7% 포인트 앞서며 승기를 굳혀 가는 분위기다.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민간 조사기관인 서베이몽키와 함께 오하이오와 플로리다 등 15개 경합주 유권자 1만 7379명을 대상으로 8~16일 조사한 결과 클린턴이 9개 주에서 트럼프를 앞섰다고 이날 보도했다. 조사 결과 클린턴은 9개 경합주 선거인단 108명을 확보했다. 여기에다 2012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승리했던 주의 선거인단 196명을 합쳐 304명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트럼프는 네바다와 아이오와에서 우위를 보여 선거인단 12명을 잡았고 2012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밋 롬니가 승리한 주 선거인단 126명을 합쳐 138명에 그쳤다. 경합은 96명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은 전체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과반인 270명보다 34명을 더 확보해 당선 안정권인 매직넘버를 획득했다는 것이다. WP는 클린턴 지지를 선언한 매체다.

이미지 확대
이날 발표된 폭스뉴스 전국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49%를 얻어 42%를 얻은 트럼프에 7% 포인트 앞섰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이날 현재 클린턴이 평균 6.9% 포인트 앞서 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는 이날 “더이상 여론조사를 믿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트럼프는 이날 콜로라도스프링스 유세에서 “설령 여론조사에서 우리가 잘하는 것으로 나오더라도 나는 더이상 여론조사를 믿지 않는다”면서 “만약 10개의 여론조사가 있고 그중 1~2개가 나한테 나쁜 것이라면 언론은 그 나쁜 결과만 부각시킨다”고 주장했다고 더 힐이 전했다. 이어 지지자들에게 “계속 기죽지 말고 투표장에 나가면 이긴다”며 “이번 대선은 또 다른 ‘브렉시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월 영국 국민투표에서 여론조사와 달리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이 났던 것처럼 자신이 결국 승리할 것이라는 논리다. 실제로 트럼프 지지자는 여론조사 등에서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숨은 지지자도 상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당선되면 연방 하원의원은 6년까지, 상원의원은 12년까지로 전체 임기에 제한을 두는 헌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며 “수십년간 이어진 워싱턴 정치의 실패와 부패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원의원 임기는 2년, 상원의원 임기는 6년이라 각각 3선과 재선까지만 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이는 연일 자신에게 비우호적인 언론을 질타하고 클린턴의 부패 이미지와 ‘기성 정치권’에 대한 혐오를 확산시켜 클린턴 지지층의 투표율을 떨어뜨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008년과 2012년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던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는 클린턴과 트럼프 모두에게 거부감을 보이며 선거에 무관심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와 NBC 뉴스가 지난 10~1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35세 이하 유권자의 54%만이 이번 대선에 높은 흥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응답을 한 전체 유권자 비율(72%)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WSJ은 “젊은층이 민주당 지지 경향을 띤다는 점에서 클린턴에게 더 큰 타격”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6-10-20 1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