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타 구걸
20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낙타를 이용해 구걸하는 남성들의 영상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은 사지가 없는 낙타를 옆에 두고 엎드린 채 구걸을 하고 있다. 목격담에 따르면 한 중국인은 갑자기 낙타의 머리 부위를 힘껏 내려치며 분노했고, 다른 남성은 페트병을 낙타의 목구멍에 집어넣었다는 것. 이에 낙타는 괴로워하며 울부짖었다고 적혀 있다.
앞서 19일 중국 ‘관차저왕(觀察者網)’은 광저우(廣州), 선전, 샤먼(廈門) 등 여러 대도시에서 낙타를 이용하는 구걸 행위에 대한 인터넷 제보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중국의 또 다른 매체는 “심각한 사회문제와 동물 학대의 논란을 가져올 수 있다”며 이 사건을 비중있게 보도한 바 있다.
지역 경찰 당국은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이다. 낙타들이 사지가 절단돼 구걸 수단으로 악용된 것인지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은 가운데 일각에서는 배후에 범죄 조직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중국 낙타 구걸, 안쓰러워 눈물이 날 지경”이라며 동물을 학대, 이용하는 사람들의 행태를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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