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피겔, 양국 긴밀한 협력 보도
독일 정보기관들이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디지털 정보수집 프로그램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왔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온라인이 22일 보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NSA의 전자감시 프로그램 ‘프리즘’을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밝힌 것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슈피겔은 독일 연방정보국(BND) 고위 관계자 12명으로 구성된 팀이 지난 4월 말 NSA를 방문했다고 에드워드 스노든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이 공개한 문서를 근거로 보도했다.
당시 게르하르트 쉰들러 BND 국장이 NSA와의 더욱 긴밀한 협력에 대한 ‘열망’을 피력했고, BND 관계자들은 NSA로부터 조언을 구했다. NSA는 BND 파트너들의 교육에 속도를 높이려고 ‘전략적 기획 회의’를 마련했고, 오후에는 특별 정보 소스 운용(SSO) 부서의 고위 관계자들이 정보 수집 방법에 대한 설명회도 열었다. 이 매체는 스노든이 공개한 문서를 보면 독일의 국내 담당 정보기관인 헌법수호청(BfV)과 연방정보보안청(BSI)도 NSA와 정보교환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해 왔다며 NSA는 이들 독일 정보기관을 ‘핵심 파트너들’로 부른다고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2013-07-2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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