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英서 독립 찬성” 여론 절반 육박

스코틀랜드 “英서 독립 찬성” 여론 절반 육박

입력 2014-09-03 00:00
수정 2014-09-03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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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 새먼드 총리 출연 후 47%…18일 찬반투표 결과에 이목 집중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 여부를 묻는 역사적인 주민투표가 오는 18일로 다가온 가운데 30%대였던 찬성 여론이 절반 가까이 치솟으며 빠른 증가세를 보여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1063명을 대상으로 ‘스코틀랜드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해야 하나’라는 질문을 던진 결과 찬성은 47%, 반대는 53%로 나타났다.

지난달 중순 여론 조사에서 찬성 43%, 반대 57%였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2주 만에 찬반 격차가 14% 포인트에서 6% 포인트까지 좁혀진 것이다. 지난달 초에는 찬성 39%, 반대 61%였다.

이런 변화는 지난달 25일 열린 TV토론에서 찬성 운동 진영의 알렉스 새먼드 총리가 반대 측인 알리스테어 달링 전 영국 재무장관을 압도해 주민들의 마음을 바꿔놓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토론회 직후 시행된 여론 조사에서 응답자의 71%가 ‘새먼드 총리가 잘했다’고 응답했다. ‘달링 전 장관이 잘했다’는 응답은 29%에 그쳤다. 찬성 운동을 벌이는 ‘예스 스코틀랜드 캠페인’의 블레어 젠킨스 대표는 “찬성 여론이 큰 폭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유고브 조사 이래 사상 최고치”라며 “이제 3% 포인트만 더 있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인구 520만 명의 스코틀랜드는 1707년 영국에 합병된 이후 307년 만에 스스로 국가의 독립을 결정하게 된다.

앞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스코틀랜드의 독자적인 화폐 사용과 유럽연합(EU) 단독 가입 등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양국이 함께 나아가는 것이 최선”이라고 독립 움직임을 경계한 바 있다. 더욱이 양국은 에너지, 국방, 이민 등 여러 현안이 얽혀 있어 투표 결과 찬성 쪽으로 기울어진다 하더라도 독립국 출범 전까지 상당한 진통이 잇따를 전망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14-09-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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