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 “시리아 정부군 지상작전없이 IS 격퇴 불가능”

크렘린 “시리아 정부군 지상작전없이 IS 격퇴 불가능”

입력 2015-10-24 16:42
수정 2015-10-2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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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지원 온건반군도 테러조직과 연계…미국 공습작전은 실패”

시리아 정부군의 지상작전 성공없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가 24일(현지시간) 주장했다.

페스코프는 영국 BBC 방송 프로그램 ‘하드 톡’(Hard Talk)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적은 합법적인 시리아 정부군의 입지를 강화시켜 주는 것이며 다른 길은 없다”면서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지상 공격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강국은 시리아”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몇 개월이나 몇 년 동안 테러리스트들의 근거지를 폭격하고 수많은 무인기를 띄우면서 공습 작전을 계속하더라도 지상작전 없이는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없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로선 4년 이상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 사태의 진정한 정치적 해결에 대해 생각할 수 없다”면서 “테러리스트들을 물리치고 나서야 그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스코프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운명은 시리아 국민 스스로가 결정해야 함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프랑스나 영국, 미국이나 러시아 어느 나라도 누가 시리아의 대통령이 될 수 있고 누구는 안된다는 얘기를 할 권리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이 바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주장하는 것이며 러시아는 시리아인들의 정치적 사태 해결을 도우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방이 지원하고 있는 시리아 내 온건 반군도 어떤 식으로든 IS나 알카에다 등의 테러 조직과 연계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시리아 내 대부분의 반란 세력은 시리아 정부나 우리에게 위협이 되는 테러리스트들”이라고 주장했다.

페스코프는 미국 주도의 공습 결과 시리아 영토의 약 3분의 2가 IS 세력에 점령되고 말았다면서 미국의 시리아 공습 작전이 실패라고 꼬집었다.

반면 러시아의 공습 작전은 불과 몇주 만에 시리아 정부군이 성공적으로 반격에 나설 수 있게 하고 그들이 자기들의 땅을 테러리스트들로부터 지킬 수 있는 기대를 갖게 해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가 서방 국가들에 공습 목표가 될 테러리스트들의 근거지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자고 제안했지만 서방은 이를 거절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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