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거부한 아프리카 난민 131명 프랑스·독일 등 5개국 분산 수용

伊 거부한 아프리카 난민 131명 프랑스·독일 등 5개국 분산 수용

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입력 2019-08-01 23:16
수정 2019-08-02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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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당국에 의해 하선이 불허된 아프리카 난민 131명을 분산 수용하기로 합의했다. 닷새 동안 해상에 머물렀던 난민들은 그제야 뭍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AFP통신은 이날 프랑스와 독일,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포르투갈 등 EU 5개국과 가톨릭 교회가 이탈리아와 함께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5일 밤 지중해에서 이탈리아 순시선에 의해 구조됐던 아프리카 난민 131명 중 미리 하선한 여성과 아이들을 제외한 116명의 남성에게 하선 허가가 내려졌다. 다만 집행위는 이들 국가가 난민들을 어떻게 배분해 수용키로 했는지는 상세하게 전하지 않았다. 한 관리는 난민 대부분이 이탈리아에 머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중해에서 구조됐던 난민들은 해안경비대의 보급선인 브루노 그레고레티에 옮겨지고 나서 지난달 28일 오전 시칠리아섬 아우구스타항에 도착했다. 그러나 이탈리아 정부가 EU 차원에서 이들의 분산 수용에 합의할 때까지 하선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닷새 동안 화장실이 하나밖에 없는 보급선에 갇혀 해상 미아가 될 위험에 처했었다.

한편 독일의 인도적 지원단체 ‘시아이’가 운영하는 구조선 ‘알란 쿠르디’도 이날 리비아 연안 해상에서 서아프리카 출신 난민 40명을 구조했으나 이탈리아 영해 내 입항 허가가 불허돼 똑같은 사태가 반복될 것으로 우려된다. 극우 정당 동맹의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강경 난민 정책을 진두지휘하며 다른 유럽 국가에 책임 분산을 촉구하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2019-08-0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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