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중남미서 ‘원조’ 앞세워 안보리 선거운동

아베, 중남미서 ‘원조’ 앞세워 안보리 선거운동

입력 2014-07-30 00:00
수정 2017-02-2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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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카리브해 국가의 정상들을 대상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진출을 위한 선거운동을 진행했다.

아베 총리는 28일(현지시간) 카리브해 남쪽의 섬나라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열린 카리브공동체(카리콤·CARICOM) 14개국 정상회의에서 내년 10월 있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에 나서는 일본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제안보 현안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엔 안보리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임기에 제한이 없고 거부권을 가진 5개의 상임이사국(P5)과 대륙별로 할당된 2년 임기의 10개 비상임이사국 등 총 15개 이사국으로 구성된다. 비상임이사국에 당선되려면 193개 유엔 회원국 중 3분의 2가 찬성해야 한다.

일본은 1957년을 시작으로 가장 최근인 2008년까지 총 10차례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이는 유엔회원국 가운데 최다 기록이다.

아베 총리는 카리브해 국가들의 지지를 끌어낼 ‘마중물’로 ‘공적개발원조(ODA) 카드’를 빼들었다.

아베 총리는 경제력 수준상 ‘ODA 수혜국’ 지위를 졸업한 이른바 ‘중간소득’ 국가일지라도 일본 안보에 중요하다고 판단되면 재차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14개국 정상들에게 밝혔다.

일본의 당면 목표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재진출이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현재 5개국 체제인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확대한 뒤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내달 1일 브라질에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 가질 정상회담에서 내년 중 안보리 개편안을 제안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방침을 함께 표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과 브라질의 안보리 개편 구상의 골자는 현재 미국, 중국, 프랑스, 영국, 러시아 등 기존 5개국에 아시아와 아프리카 각 2개국, 중남미 1개국, 서유럽 및 기타 1개국 등을 추가해 총 11개국으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확대하는 방안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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