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탈레반 세력 확장에 31개주 ‘야간 통행금지령’

아프간, 탈레반 세력 확장에 31개주 ‘야간 통행금지령’

김규환 기자
입력 2021-07-25 17:56
수정 2021-07-26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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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철수 본격화 후 정부군 지역 점령
바이든, 1억 달러 난민 자금 긴급 승인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세력 확장을 억제하기 위해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간 내무부는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34개 주 가운데 31개 주에 대해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린다”며 “오후 10시부터 오전 4시까지 통행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폭력을 억제하고 탈레반의 움직임을 제한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야간 통행금지령에서 제외된 곳은 수도 카불을 비롯해 판지시르, 낭가르하르 등 3곳이다.

탈레반은 아프간에서 지난 5월부터 미군이 본격 철수를 시작하자 정부군 장악 지역을 차례로 점령해 나가면서 급속히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미군 측에 따르면 탈레반은 현재 아프간 420여개 지구 가운데 절반 이상을 점령했고 카불을 포함한 주요 도시도 고립시키고 있다.

미군 철군은 95% 정도 완료됐으며 현재 미 대사관과 카불 공항을 지키기 위한 병력 650여명만 남았다. 미국은 다음달 31일까지 철군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미국은 아프간에 대한 인도적·안보적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은 21~22일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와 헬만드 일대에서 탈레반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23일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에게 인도적 지원 등을 재차 약속하며 아프간 난민 지원을 위한 최대 1억 달러(약 1150억원)의 긴급 자금을 승인했다.



2021-07-2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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