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위한 베네딕토 16세 “교황청에 ‘동성애 로비’ 성직자 있었다”

퇴위한 베네딕토 16세 “교황청에 ‘동성애 로비’ 성직자 있었다”

입력 2016-07-02 01:44
수정 2016-07-02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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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회고록 ‘마지막 대화’ 출간…재위 시절 고뇌 등 상세히 털어놔

2013년 2월 자진 퇴위한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재위 시절 교황청에 ‘동성애 로비’ 성직자들이 존재했다고 털어놓았다.

1일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 등을 담고 있는 베네딕토 16세의 회고록 ‘마지막 대화’(Ultime Conversazioni)가 오는 9월 출간될 예정이다.

독일 작가 페테르 제발트와의 인터뷰 형식으로 돼 있는 3권 분량의 이 책에서 베네딕토 16세는 교황을 선출하는 비밀 회의인 콘클라베를 통해 선종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후임 교황으로 선출됐을 때 심경부터 자진 퇴위를 결정하기까지의 고뇌, 퇴위 이후의 삶에 이르기까지를 담담하게 풀어놨다.

베네딕토 16세는 작가와의 대화에서 콘클라베에서 자신이 교황으로 선출됐을 때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 며칠 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또, 고령과 건강을 이유로 퇴위를 결정할 때 6세기 만의 자진 퇴위가 교황청 전체에 미칠 파장 등을 고민하느라 번민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 후임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을 때 느낀 놀라움, 새 교황이 기도하고, 대중과 소통하는 것을 바라보며 느끼는 기쁨 등도 상세히 기술했다.

회고록에는 아울러 재위 시절 교황청에 4∼5명의 성직자로 이뤄진 ‘동성애 로비’ 집단이 존재했으며, 이 집단이 교황청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기술 등 흥미로운 내용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3년 2월 고령을 이유로 15세기 이래 처음으로 교황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난 베네딕토 16세는 대중에게 아주 가끔씩만 모습을 드러낸 채 교황청 내부에 있는 작은 수도원에서 기도와 피아노 연주, 독서, 저술 등으로 소일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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