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내 꿈은 남북한 합동 오케스트라 지휘”

정명훈 “내 꿈은 남북한 합동 오케스트라 지휘”

입력 2012-04-20 00:00
수정 2012-04-2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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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있다면 ‘원코리아(One Korea)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겁니다.”

정명훈 서울시교향악단 예술감독은 19일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월트디즈니 콘서트홀 공연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남북한 합동 오케스트라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누군가 꿈이 있느냐고 물어보면 내가 평생을 좋아하는 음악을 하면서 꿈처럼 살고 있는데 무슨 꿈이 있겠냐고 대답하곤 했다”면서 “하지만 3월에 파리에서 북한 연주자들을 만나면서 이런 꿈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감독은 ‘원코리아 오케스트라’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우선 오는 8월께 한국, 중국, 일본 연주자들이 모여 함께 공연하는 아시안 필하모닉 공연에 북한 연주자들을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5년 전부터 해마다 아시아 지역 연주자들이 모이는 이 행사에 북한 연주자를 포함시켜 호흡을 맞추고 12월께 서울시향과 합동 연주회를 연다는 구체적인 일정도 소개했다.

정 감독은 “정치적인 변수가 조금 걱정이 되긴 한다”면서도 “꼭 성사되었으면 좋겠다”고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정명훈 감독이 지휘하는 서울시향은 지난달 14일 프랑스 파리에서 북한 은하수 관현악단과 합동 공연을 했다.

30년 전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니 부지휘자로 3년 동안 일했던 정 감독은 로스앤젤레스 공연에 대한 깊은 감회도 숨기지 않았다.

”부지휘자가 그렇게 많이 지휘를 하는 게 아닌데 참 많이 할 기회가 있었다”는 정 감독은 “그때 우리 동포가 로스앤젤레스에 적지 않았어도 (클래식) 음악을 즐길만한 여유가 없었다”고 회고했다.

서울시향 지휘자로 30년만에 다시 로스앤젤레스를 찾은 소감을 “그때는 한국 사람이 서양 클래식을 하는 것 자체가 관심이었던 시절이었는데 이제는 세계 음악을 이끌어 가는 수준이 됐다고 자부한다”고 높아진 한국 음악의 위상을 자랑스러워 했다.

캐나다 밴쿠버에 이어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그리고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와 로스앤젤레스로 이어지는 북미 투어에서 서울시향은 매진에 육박하는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정 감독은 “좋은 오케스트라가 되려면 실력있는 단원들과 단원들의 실력을 이끌어내는 지휘자, 그리고 시민 사회의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서울시향을 비롯한 한국 오케스트라가 수준이 올라가는데 이제는 지원이 필요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유럽이나 미국의 유명 교향악단은 기업과 시민들에게서 엄청난 기부와 지원을 받고 있다고 설명한 정 감독은 “이제 우리가 잘 사는 나라는 됐지만 훌륭한 나라가 되려면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거듭 힘줘 말했다.

서울시향의 이날 로스앤젤레스 공연은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과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의 기획 공연인 ‘방문 오케스트라’ 초청 공연의 하나로 치러졌다.

’방문 오케스트라’ 초청 공연 대상은 서울시향과 보스턴 심포니, 그리고 뉴욕 필하모닉 등 3곳 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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