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은 정변이자 산업화 혁명”

“5.16은 정변이자 산업화 혁명”

입력 2013-03-06 00:00
수정 2013-03-0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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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원로·중진 교수들 ‘한국현대사’ 출간

보수 성향의 원로, 중진 교수들이 한국 현대사를 보수적 시각에서 재조명한 ‘한국현대사’(세종연구원 펴냄)가 출간됐다.

’역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문제부터 시작해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유산, 북한 정권 수립 과정, 한국전쟁, 4.19혁명, 5.16쿠데타, 남북관계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사의 주요 쟁점을 다뤘다.

집필에는 차하순 서강대 명예교수,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 한영우 서울대 명예교수, 남시욱 세종대 석좌교수,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 박효종 서울대 교수, 강규형 명지대 교수 등 16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140여 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산업혁명과 민주혁명을 이룩해 선진국으로 진입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대사가 일부 세력에 의해 왜곡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 현대사를 왜곡하는 이른바 수정주의 역사관은 마르크스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다”면서 “한국 현대사 왜곡의 폐해 중에서도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감수성이 강한 고교생들에게 행해진 편향된 교육”이라고 말했다.

송복 명예교수는 5.16 쿠데타를 “정변이면서 혁명”이라고 평가했다.

군사쿠데타라는 비합법적 수단으로 정권을 장악한 정변이지만 그로 인해 산업화에 성공하고 새로운 국가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산업화 혁명’이자 ‘국가 재조 혁명’이라는 게 송 교수의 시각이다.

박효종 교수는 “민주 대 반민주의 투쟁 구도는 우리 민주 공동체의 서사를 왜곡하는 잘못된 구도”라면서 “1987년 민주화는 건국, 호국, 산업화, 민주화 운동의 산물”이라는 주장을 폈다.

그러면서 “1987년의 민주화는 이승만에 의한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확립과 박정희에 의한 산업화의 결실”이라고 평했다.

남시욱 석좌교수는 ‘북한 정권의 수립’에서 소련이 북한 정권 수립 과정에 어떻게 개입했으며 한국전쟁 당시 얼마나 큰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살펴봤다.

특히 옛 소련 붕괴 후 공개된 사료를 토대로 이른바 ‘수정주의 이론’의 문제점을 비판했다. 1945년 9월 20일자 스탈린의 비밀 지령문에 따르면 스탈린은 북한만을 단위로 한 단독 정권의 수립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차하순·이인호·한영우·남시욱 교수는 필자 대표로 쓴 머리말에서 “심각한 상황에 이른 한국 현대사의 왜곡을 바로잡아 보려는 충정에서” 책을 집필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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