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여진구 “키스신 못 한다고 혼났어요”

배우 여진구 “키스신 못 한다고 혼났어요”

입력 2013-09-17 00:00
수정 2013-09-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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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PD 시트콤 ‘감자별2013QR3’서 하연수와 호흡

“키스신이 처음인데, 몇 번 혼났어요. 제대로 하라고.”

여진구(16)는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시트콤 ‘감자별2013QR3’(이하 ‘감자별’) 제작발표회에서 첫 키스신 촬영 당시 엔지(NG)를 여러 번 내 상대역인 배우 하연수에게 핀잔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 시트콤에서 한국의 마크 저커버그를 꿈꾸는 미스터리한 청년 홍혜성 역을 맡았다. 또 실제로는 일곱 살 연상인 배우 하연수와 비슷한 또래로 호흡을 맞춰 로맨스 연기도 펼친다. 최근엔 키스신을 촬영하기도 했다.

여진구의 키스신이 처음이 아니라는 하연수의 지적에 여진구는 “’보고싶다’에서 한 건 뽀뽀였고, 이건 다르다”라며 부끄러워했다.

하지만 그는 나이 차이가 많은 하연수와의 호흡은 좋았다고 전했다.

그는 “(하연수 누나가) 워낙 동안이고 내가 워낙 노안이라 괜찮았다”며 “사실 처음에 감독과 함께 걱정을 하긴 했는데, 대본을 맞춰보고 옆에 앉아보니 감독이 웃으며 ‘큰 걱정이 없어졌다’고 했다. 누나가 편하게 다가워줘서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했다.

여진구는 지난해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아역 연기로 큰 인기를 끈 데 이어 MBC 드라마 ‘보고싶다’에서도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오는 23일부터 월-목요일 밤 9시15분(45분씩) 방송되는 ‘감자별’은 시트콤 ‘순풍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하이킥’(’거침없이 하이킥’ 등) 시리즈로 유명한 김병욱(53) PD의 신작이다.

그동안 눈물 연기에 강한 모습을 보인 여진구는 이번 시트콤으로 정통 코미디 연기에 처음 도전한다.

그는 시트콤의 코미디 연기를 위해 자신을 내려놓은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화장실을 많이 가는 역할이라 실제로 벗고 있는 것처럼 나오는데, 사실 벗진 않았다”며 “약간 지저분한 아이라 땅바닥에서 구르거나 이런 것도 많았다”고 연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다음 달 개봉하는 영화 ‘화이’에서 어두운 연기를 한 것과 비교해 시트콤의 가벼운 연기가 더 쉬웠느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시트콤은 생활 연기이다 보니까 더 편하긴 했다. ‘화이’는 많이 어두웠지만, 촬영을 끝내고 어느 정도 휴식을 한 다음에 와서 다행이었다”고 답했다.

’화이’ 얘기가 나오자 이번 시트콤에 함께 출연하는 배우 고경표가 나서 “사실 ‘화이’ 오디션을 같이 봤는데, 내가 먼저 보고 떨어졌다. 당시엔 진구가 캐스팅된 지 몰랐는데, 신기하게도 밤에 꿈속에서 진구가 ‘화이’로 올해 신인남우상을 받았다. 그 며칠 뒤에 캐스팅 기사가 났다”고 말해 좌중을 놀라게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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