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인가 ‘공간’ 사옥…새 주인은 누구?

법정관리인가 ‘공간’ 사옥…새 주인은 누구?

입력 2013-10-01 00:00
수정 2013-10-0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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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곳과 매각 논의 진행 중…10월 중 결론”

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에 대해 최근 법원이 법정관리 인가 결정을 내리면서 한국 현대 건축의 걸작으로 꼽히는 종로구 원서동 공간(空間)그룹 사옥 매각 작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건축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공간그룹의 부도로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공간 사옥에 대해 지금까지 현대중공업, 네이버 이외에도 몇 개 업체 및 학교재단 등 4-5곳이 공간 측과 인수 여부를 논의해왔다.

현대중공업은 공간 사옥의 감정평가액인 99억원을 웃도는 가격에 논의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여러 상황을 고려해 공간 사옥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인수가 적절하지 않다는 쪽으로 최근 결론 내렸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이버 측은 공간 사옥을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고 건축물의 역사적 가치를 보여주는 아카이브를 조성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며 관심을 보였으나 내부 사정으로 인수전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간그룹의 사옥 매각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누구의 손에 넘어갈지 아직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공간 사옥은 1971년 우리나라 1세대 건축가인 고(故) 김수근의 설계로 지어진 건축물. 담쟁이넝쿨과 검은색 벽돌로 이뤄진 본관과 공간의 2대 대표인 건축가 고(故) 장세양이 증축한 유리 신사옥, 이상림 현 대표가 증·개축한 ‘ㄷ’자 형태의 한옥이 어우러져 건축가들 사이에서도 한국 최고의 현대건축물로 꼽힌다.

본관 지하에 있는 소극장은 그동안 건축계 인사뿐 아니라 예술·문화계 인사들도 애용한 공간으로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초연과 공옥진 선생의 ‘병신춤’ 공연이 열렸던 곳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문화계에서는 그동안 공간 사옥이 민간에 매각되면 훼손되거나 철거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공공기관이 인수해 보전하기를 바랐다. 한때 서울문화재단이 매수 의향을 밝히기도 했으나 서울시의회의 제동으로 철회했다.

’한국건축의 원형’이라는 건축사적 의미와 문화재적 보존 가치가 사옥이 매각되고 나서도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공간그룹 관계자는 “공간 사옥에 대해서는 여러 곳에서 관심을 표시하는 만큼 될 수 있으면 건물을 가장 잘 보존하고 활용해줄 곳을 찾고 있다”며 “매각 논의가 구체화하고 있어 10월 중에는 결론이 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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