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인의 배우 ‘목소리 기부’ 릴레이

100인의 배우 ‘목소리 기부’ 릴레이

입력 2014-12-03 00:00
수정 2014-12-03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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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자·이순재·황정민·송일국 등 출동 새달 EBS 라디오서 근현대문학 낭독

문학과 라디오가 만나는 ‘낭독 프로젝트’가 세밑을 훈훈하게 데울 전망이다.

“활자는 딱딱하지만 소리 내어 읽으면 부드럽게 들려옵니다. 작가가 일어나 말을 걸어오는 것처럼 가슴 벅찬 시간이지요.”(박정자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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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자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
박정자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


한국연극인복지재단과 EBS, 출판사 커뮤니케이션북스는 국내 대표 배우 100명이 한국의 근현대문학을 목소리로 기록하는 릴레이 작업(EBS라디오 방송)을 펼치고 이를 오디오북으로 만드는 ‘100인의 배우, 우리 문학을 읽다’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 대학로의 한 소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극계의 대모’ 박정자 이사장은 “제작된 오디오북은 일반에 판매하되 시각장애인, 새터민, 다문화 가정 관련 기관에는 무료 배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낭독자 인세는 참여 배우 공동 명의로 한국연극인복지재단에 기부된다.

낭독자로 나선 배우들의 면면도 화제다. 손숙, 이순재, 문성근, 박상원 등 원로 및 중견 대표 배우들을 비롯해 황정민, 정진영, 안재욱, 박혜미, 유준상, 예지원, 송일국 등 유명 배우들이 줄줄이 목소리 기부에 나선다.

이 프로젝트는 연극, 라디오, 문학 등 첨단시대에 소외되는 문화 장르들의 결합이라는 점도 주목받는다. 박영률 커뮤니케이션북스 대표는 “가장 오래됐으면서도 어려움에 처한 세 분야가 뭉쳐 더 어려워진 문학을 이야기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1월 EBS FM ‘책 읽어 주는 라디오’를 통해 공개될 낭독 릴레이에는 김유정의 ‘봄봄’ 등 근대문학부터 제5공화국 시기의 현대문학까지 모두 100편이 선보이며, 모든 작품은 발표 당시의 문법과 어휘를 그대로 살려 낭독된다. 방송분은 오디오북으로 제작돼 내년 3월부터 시판된다. 배우의 인세에 해당하는 수익금은 전액 한국연극인복지재단에 기부돼 연극인 복지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14-12-0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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