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심 시추천 관여·창비 편집위원 신분 등 이유 들어
창작과비평사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30회 만해문학상 수상자로 김사인 시인이 선정됐으나 김 시인이 수상을 사양함에 따라 수상자를 내지 못한 것으로 2일 드러났다.최근 발간된 창작과비평 가을호에 따르면 창비 편집인인 백낙청, 문학평론가 염무웅, 시인 이시영, 소설가 공선옥씨로 구성된 만해문학상 심사위원회는 지난 7월 23일 열린 본심 등을 거쳐 김사인 의 시집 ‘어린 당나귀 곁에서’를 올해의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김 시인이 이 같은 수상 소식에 대해 사양의 뜻을 밝힘에 따라 심사위는 그 뜻을 존중하여 ‘수상자 없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 시인은 창작과비평에 실린 사양의 글을 통해 “예심에 해당하는 시 분야 추천과정에 관여한 사실만으로도 수상후보에서 배제됨이 마땅하지 않은가 생각된다”며 “비상임이긴 하나 계간 ‘창작과비평’ 편집위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고, 특히 시집 간행 업무에 참여하고 있어 상 주관사와의 업무관련성이 낮다 할 수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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