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장 유력 후보 중 한명으로 바르토메우 마리(49) 전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 관장(이하 MACBA)이 거론되는 데 대해 미술인들이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미술인들은 12일 발표한 ‘국립현대미술관장 선임에 즈음한 우리의 입장’에서 마리 전 MACBA 관장이 유력 후보로 보도된 것에 대해 “예술의 자율성을 확고히 지켜야할 미술관장직으로 검열 논란의 와중에 있는 인물을 선임하려 하는지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보도에 따르면 그는 재직 당시 스페인 군주제를 풍자하며 예술과 권력의 관계를 비판적으로 다룬 작품을 전시하지 않기 위해 ‘짐승과 주권’전을 행사 직전에 취소하고 두 명의 큐레이터를 해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최근 국내 공공 문화예술기관에서 일어나고 있는 자발적, 비자발적 검열과 마리 씨의 선임 역시 ‘같은 선상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닌지 깊은 우려를 낳는다”고 밝혔다.
또 “그가 회장으로 있는 세계현대미술관협의회(CIMAM)의 이사진 3명은 MACBA 관장 재직 당시 그의 비윤리적 처신이 CIMAM의 위상을 해쳤을 뿐 아니라, 직업적·보편적 윤리에 어긋난다는 의사를 표명하면서 마리의 회장직 사퇴를 촉구하며 사퇴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바르토메우 마리에게 ‘짐승과 주권’전 파행에 대한 공식 입장을 명확히 밝힐 것을 요구하면서 국립현대미술관장 선임의 지체와 신임관장 선정과정 및 기준에 관한 공청회 등 열린 토론의 장을 즉각 만들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성명과 관련, 지난 10일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온라인 서명에 12일 현재 500명 이상의 미술인이 동참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미술인들은 12일 발표한 ‘국립현대미술관장 선임에 즈음한 우리의 입장’에서 마리 전 MACBA 관장이 유력 후보로 보도된 것에 대해 “예술의 자율성을 확고히 지켜야할 미술관장직으로 검열 논란의 와중에 있는 인물을 선임하려 하는지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보도에 따르면 그는 재직 당시 스페인 군주제를 풍자하며 예술과 권력의 관계를 비판적으로 다룬 작품을 전시하지 않기 위해 ‘짐승과 주권’전을 행사 직전에 취소하고 두 명의 큐레이터를 해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최근 국내 공공 문화예술기관에서 일어나고 있는 자발적, 비자발적 검열과 마리 씨의 선임 역시 ‘같은 선상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닌지 깊은 우려를 낳는다”고 밝혔다.
또 “그가 회장으로 있는 세계현대미술관협의회(CIMAM)의 이사진 3명은 MACBA 관장 재직 당시 그의 비윤리적 처신이 CIMAM의 위상을 해쳤을 뿐 아니라, 직업적·보편적 윤리에 어긋난다는 의사를 표명하면서 마리의 회장직 사퇴를 촉구하며 사퇴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바르토메우 마리에게 ‘짐승과 주권’전 파행에 대한 공식 입장을 명확히 밝힐 것을 요구하면서 국립현대미술관장 선임의 지체와 신임관장 선정과정 및 기준에 관한 공청회 등 열린 토론의 장을 즉각 만들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성명과 관련, 지난 10일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온라인 서명에 12일 현재 500명 이상의 미술인이 동참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