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회화 매·난·죽, 봄 단장한 박물관에서 피어나다

궁중회화 매·난·죽, 봄 단장한 박물관에서 피어나다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19-03-25 17:48
수정 2019-03-26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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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박물관, 석파란 등 12점 전시…중앙박물관에선 베트남 소장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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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진의 ‘죽석도병풍’.  국립고궁박물관 제공
김규진의 ‘죽석도병풍’.
국립고궁박물관 제공
새봄을 맞아 전시실을 단장한 박물관들이 다채로운 전시들을 선보인다.

국립고궁박물관은 궁중서화실 새 단장을 마치고 26일부터 매화·난초·대나무를 그린 조선시대 궁중회화 12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은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 순종이 머문 창덕궁 인정전을 장식하는 데 사용한 ‘죽석도 병풍’과 ‘난석도 병풍’이다. ‘죽석도 병풍’은 고종의 아들 영친왕의 서법(書法) 교사를 지냈던 김규진이 그렸고, ‘난석도 병풍’은 흥선대원군에게 난 치는 법을 배운 김응원이 제작했다. 두 사람 모두 조선 말기와 근대 화단을 잇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화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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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선대원군의 ‘석란도’(1892). 국립고궁박물관 제공
흥선대원군의 ‘석란도’(1892).
국립고궁박물관 제공
흥선대원군이 남긴 묵란화(墨蘭畵)도 눈길을 끈다. 흥선대원군은 왕실 인물로서는 드물게 묵란화에서 높은 경지에 이르러 그의 호인 석파(石坡)와 난(蘭)을 결합한 ‘석파란’(石坡蘭)이라는 말로도 유명했다. 지방 출신의 화가로는 드물게 궁중에 자신의 이름을 적은 작품을 바친 화가 양기훈의 그림 ‘매화 대나무 그림 병풍’도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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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립역사박물관 소장 ‘청동북’.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베트남 국립역사박물관 소장 ‘청동북’.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실 아시아관 인도·동남아시아실에서 베트남 국립역사박물관 소장품전을 27일 개막한다. 2005년부터 국립중앙박물관과 학술·전시 교류를 해 온 베트남 국립역사박물관 소장품 51점이 전시된다. 기존의 베트남 상설 전시를 베트남의 고대문화 및 청동·도자를 중심으로 확대 개편해 선보인다.

27일 오후 3시에는 전시 개막을 기념하는 ‘2019 새봄맞이 음악회’도 열린다. 박물관 상설전시실 1층 으뜸홀에서 기타리스트 함춘호의 연주와 국립중앙박물관 연주동아리팀의 우쿨렐레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2019-03-2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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