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오케스트라와 60번째 생일 앞둔 한국행, 큰 의미”

“내 오케스트라와 60번째 생일 앞둔 한국행, 큰 의미”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22-08-24 20:36
수정 2022-08-25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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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지휘자 파보 예르비

“한국 자주 방문해 강한 유대감
러시아 폭력·침략은 실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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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보 예르비는 자신이 이끄는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에 대해 “새로운 연주자가 합류하면 한 가족이 된 듯한 특별한 유대감과 활기를 느낀다”며 “단원들이 핵심이기 때문에 그들이 소속돼 연주하는 ‘어떤’ 오케스트라가 아니라 ‘그들의’ 오케스트라”라고 말했다. 빈체로 제공
파보 예르비는 자신이 이끄는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에 대해 “새로운 연주자가 합류하면 한 가족이 된 듯한 특별한 유대감과 활기를 느낀다”며 “단원들이 핵심이기 때문에 그들이 소속돼 연주하는 ‘어떤’ 오케스트라가 아니라 ‘그들의’ 오케스트라”라고 말했다.
빈체로 제공
“저희 단원들은 무한한 가능성과 젊은 활기로 가득 차 있어요. 에스토니아의 젊은 연주자들은 실력과 별개로 타국 연주자와 함께 연주할 기회가 많지 않아 이들에게 전 세계의 뛰어난 동료와 일하며 인맥을 넓힐 기회를 주고 싶었습니다.”

에스토니아 출신의 세계적 지휘자 파보 예르비(60)가 자신이 직접 설립한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처음으로 국내 관객에게 소개한다. 이들은 다음달 3일 서울 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통영국제음악당(4일), 수원 경기아트센터(5일)에서 내한 공연을 펼친다. 24일 공연기획사 빈체로를 통한 서면 인터뷰에서 예르비는 “그동안 한국을 자주 방문해 한국 관객에게 강한 유대감을 느낀다”며 “60번째 생일을 앞두고 제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 오케스트라와 함께 내한하는 것이 더욱 큰 의미”라고 말했다.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도이치 카머필하모닉, 파리 오케스트라 등을 이끌고 이미 수차례 내한한 예르비에게 이번 공연은 더욱 특별하다. 2011년 직접 창단한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함께 왔기 때문이다. 이 오케스트라는 에스토니아에서 매년 여름 개최되는 페르누 음악 페스티벌의 상주 음악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단원들은 예르비가 직접 선발한다. 에스토니아 출신뿐 아니라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은(29) 등 전 세계 연주자들도 포함돼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에스토니아 출신 작곡가 아르보 패르트의 ‘벤저민 브리튼을 추모하는 성가’와 에르키스벤 튀르의 ‘롬브라 델라 크로체’를 연주한다. 바이올리니스트 트린 루벨과 올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3위인 첼리스트 마르셀 요하네스 키츠는 ‘브람스 이중 협주곡’을 협연하는데 이들 역시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출신이다.

북유럽 발트 3국 중 하나인 에스토니아는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예르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과거 소련이 에스토니아를 점령했던 괴로운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며 “전쟁은 개인이 생각할 수 있는 가장 끔찍한 사건이며 야만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 폭력과 침략을 실패로 만들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2022-08-25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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