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에 가면’ 권성희 30년간 어르신 찾아 무료공연

‘나성에 가면’ 권성희 30년간 어르신 찾아 무료공연

입력 2015-10-02 13:59
수정 2015-10-0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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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소자 등 소외된 사람들에게 공연 200회... 노인의날 맞아 국민포장 수상



”어르신들이 와서 재미있게 공연을 봐주시는 것을 보면 제 재능이 소외된 분들에게 위로가 된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합니다.”

70~80년대 노래 ‘나성에 가면’으로 큰 인기를 모았던 세샘트리오의 여성 멤버 권성희(사진, 61)씨는 30여년 동안 어르신들을 찾아 무료 공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권씨가 회장으로 있는 한국연예인한마음회(이하 한마음회)는 올해로 17회년째 무료 공연 행사인 ‘한마음 축제’를 열고 있다.

그동안 이 행사에 나서준 연예인은 주현미, 설운도, 인순이, 현숙, 심수봉 등 셀 수 없이 많다. 그동안 12만명이 찾은 이 축제의 입장료는 무료며 간식까지 제공된다.

권씨는 그동안 활발하게 어르신 대상의 무료 공연을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아 2일 서울 백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포장을 받았다.

권씨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연예인들이 좋은 일을 한다는 것을 알고 대표로 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가지고 있는 재능을 통해 동료 연예인들과 같이 공연을 하다 보니 좋은 일이 생긴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그는 무료 공연이라는 ‘봉사 활동’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친한 연예인들이 모여서 우리도 재능 나눔을 해보자며 시작했다”며 “어르신들을 보면 내 부모님 같아서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늘 하는데 부모님이 10년 전에 돌아가신 뒤에도 이 마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씨와 한마음회의 무료 공연 봉사는 한마음 축제 외에도 연중 계속 이어진다. 행사를 위해 협찬에서 섭외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빠쁘지만 권씨는 틈틈이 소외된 어르신들이 있는 양로원, 요양원, 노인복지관, 문화 행사가 적은 시골이나 쪽방 동네를 찾아 무료 공연을 펼치고 있다.

그가 펼치는 공연의 관객들은 어르신들 뿐만 아니다. 군부대의 군인들이나 교도소의 재소자까지 연령대가 다양하다. 소외된 사람들이 있는 곳에는 어디든 찾아가고 있다. 그와 한마음회가 지난 30년간 연 무료 공연은 200회를 훌쩍 넘는다.

”지금 70대~80대 어르신들은 고생을 정말 많이 하신 분들입니다. 이분들을 보면 부모님 같아서 늘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어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요즘 젊은 세대들도 어르신들의 어려운 시기를 기억하고 같이 공유했으면 합니다. 저희 한마음회에도 젊은 후배들의 참여가 늘고 있어서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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