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의 단상”
휘영청 달빛 끝에 걸려
몸을 가누지 못하는 그림자
서정(署庭)을 휘감아 드리워진다
목울대를 뜨겁게 달구는
약주 한잔의 사연은
우리의 속을 까맣게 태우네
격정적인 시나위춤을 끝나고
가을 잎새에 이슬이 맺힐 때
먼 산 동이 그림자를 삼키고
내뿜어대는 하얀 담배연기에
전날의 기억을 해몽(解夢) 하네
- 경찰서의 당직 근무 중 사연 깊은 주취 민원인과 대화를 나누면서 -
<최영찬 경기경찰청 경비과 의무경찰계 경위>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휘영청 달빛 끝에 걸려
몸을 가누지 못하는 그림자
서정(署庭)을 휘감아 드리워진다
목울대를 뜨겁게 달구는
약주 한잔의 사연은
우리의 속을 까맣게 태우네
격정적인 시나위춤을 끝나고
가을 잎새에 이슬이 맺힐 때
먼 산 동이 그림자를 삼키고
내뿜어대는 하얀 담배연기에
전날의 기억을 해몽(解夢) 하네
- 경찰서의 당직 근무 중 사연 깊은 주취 민원인과 대화를 나누면서 -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