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안상수체제가 정당하냐”…연일 날세우기

홍준표 “안상수체제가 정당하냐”…연일 날세우기

입력 2010-07-16 00:00
수정 2010-07-1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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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를 향한 홍준표 최고위원의 비판 수위가 연일 거세다.

 홍 최고위원은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 및 라디오 방송 인터뷰를 통해 “전당대회 결과는 받아들이나 안상수 체제의 정당성 문제는 지적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대에서 조직투표가 이뤄진 것은 민심에 역행한 것”이라며 “(나는) 전대에서 안상수 체제의 정당성을 제기한 것이다.이 체제가 정당하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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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나라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강한 톤의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나라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강한 톤의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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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당 대표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바로잡겠다는 것이고,박근혜식 비주류를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한 뒤 “당을 청와대 집행기구로 전락시키고 일방적 밀어붙이기를 하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홍 최고위원은 당쇄신을 위해 쓴소리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신임 지도부내 불협화음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비주류 홍준표’ 역할론과 관련,당내에서는 홍 최고위원이 정치적 입지 강화를 위해 비주류 대표를 자처하고 있다는 비판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홍 최고위원은 원희목 대표 비서실장 임명 등 안 대표의 당직인선에도 제동을 걸었다.

 그는 “당헌.당규상 국회의원은 경선캠프에 관여하지 못한다”며 “원 의원은 안상수 캠프에서 비서실장을 하면서 나를 폄하하는데 앞장섰고,그런 사람이 비서실장을 하는 것은 당화합을 해치는 것이자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당직을 입도선매하거나 매수해선 안된다”며 “강경 친이계 등용은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고 친이 강경세력은 2선으로 후퇴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중립 인사,변화와 쇄신을 주장하는 사람으로 당직을 인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최고위원은 안 대표가 제기한 ‘박근혜 총리론’과 관련,“전대 득표용으로 꺼낸 쇼였고,진정성이 담겨있지 않다”고 비판했고,‘보수대통합론’에 대해선 “시대착오적 생각”이라고 각을 세웠다.

 또 안 대표가 제기한 개헌론에 대해선 “안 대표가 불쑥 제기한 것은 집단지도체제를 잘못 이해한 처사이고 최고위에서 상의한 뒤 말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분권형 대통령제는 내용상으로는 맞고,개헌 논의는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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