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국 구제역 매몰지 지도 공개한다

민주, 전국 구제역 매몰지 지도 공개한다

입력 2011-03-04 00:00
수정 2011-03-0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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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에 매몰지 정보시스템 구축..세부정보 공개땐 논란 예상

정부가 구제역 매몰지의 세부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일부 네티즌들이 인터넷에서 자발적으로 구제역 지도를 만드는 가운데 민주당이 전국의 구제역 매몰지 정보를 담은 지도를 공개한다.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민주당 정동영 홍영표 이미경 의원은 4일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AI) 매몰지 정보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원내지도부와의 협의를 거쳐 당 홈페이지(www.minjoo.kr)를 통해 이를 일반 국민에게 제공키로 했다.

전국 4천671곳(이달 1일 기준)의 매몰지 중 경기도(2천42곳)와 강원도(445건)의 매몰지 정보가 우선 서비스되는 이 시스템에서는 구제역.AI로 인해 매몰된 가축의 종류 및 매몰 두수, 매몰 일자와 장소 등의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또 매몰지의 위치를 일반지도 및 위성지도로 볼 수 있으며 지역별 검색은 물론 매몰 가축규모를 기준으로 한 검색도 가능하다.

이들 의원은 향후 시스템 운영을 당이나 당 구제역 특위에 맡길 계획이다.

또 당이나 특위 차원의 판단을 거쳐 경기.강원을 뺀 나머지 지역에 대한 구제역 정보도 탑재하는 한편 해당 매몰지가 상수보호구역에 포함되는지도 찾아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할 예정이다.

이들 의원은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제출받은 구제역 매몰지 현황 카드를 통해 전국의 매몰지 정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 환경관리지침에 따라 지자체가 작성하는 현황카드에는 위치 및 매몰방법, 가축종류, 인근의 지하수와 상수도 정보 등 7개 항목이 기록돼 있다.

홍영표 의원은 “부실 매몰지에 대해 체계적으로 환경오염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시스템을 만들었다”며 “정부가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답답해하던 국민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제역 매몰지의 세부 정보를 공개할 경우 해당 지역의 땅값 하락 및 주민들의 신원노출 등의 우려도 적지 않아 민주당의 이번 공개를 놓고 정치권 안팎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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