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영, ‘한나라 맨’ 인식 확산 주력

엄기영, ‘한나라 맨’ 인식 확산 주력

입력 2011-03-17 00:00
수정 2011-03-1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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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사 후보경선 대비 ‘정체성’ 강화 행보..전병헌 “양식 의심”

한나라당 강원지사 보궐선거 예비후보인 엄기영 전 MBC 사장이 ‘한나라당 인물’임을 알리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엄 전 사장이 지난해 2월 사장직을 전격 사퇴한 배경을 놓고 현 정권과의 갈등설이 제기됐던 데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 앞서 민주당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은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엄 전 사장 입장에서는 내달 3∼4일 당내 후보경선을 통과하기 위해 ‘정체성’을 확고히 할 필요가 있는 것.

엄 전 사장이 최근 한 라디오에서 광우병을 다룬 MBC PD수첩에 대해 “PD수첩 보도는 검역 조건과 광우병과 관련해 문제 제기를 한 것이었는데 여러 사실과 관련한 오류가 많이 드러나지 않았느냐”며 “많이 흠결이 있는 프로그램이었다”고 말한 것도 이와 맥이 닿아있다.

MBC PD수첩의 광우병 보도는 당시 ‘엄기영 사장 체제’에서 이뤄졌었다.

또 엄 전 사장은 다른 라디오 방송에서 사장직 사퇴에 대해 “방송문화진흥회가 몇개월간 경영진을 채우지 않는 사태가 발생, 그 책임을 지고 나온 것”이라며 “투항이 아니다”며 정권과의 갈등설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언론의 길을 마무리한 뒤 강원도를 위해 일하겠다는 목표를 정했고 강원도를 살리려면 힘있는 여당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17일 CBS 라디오에 출연, 엄 전 사장의 PD수첩 관련 발언에 대해 “양식이나 줏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권력에 의해 쫓겨나면서 ‘MBC는 공영방송으로 남을 것’이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던 모습을 후배들이 기억할텐데, 그렇게 말한 것은 한나라당다운 발언을 위한 ‘고육지언’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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