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10년전 동선의 절반이하로 줄어

김정일 10년전 동선의 절반이하로 줄어

입력 2011-08-21 00:00
수정 2011-08-2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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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이번 러시아 방문 동선을 살펴보면 10년 전 첫 방러 때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방문 기간과 이동 거리가 눈에 띄게 짧아진 것이다.방문 기간은 3분의 1,이동 거리는 절반 이하로 크게 줄어들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러 기간은 약 1주일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김 위원장은 이 기간 하산과 블라디보스토크,하바롭스크를 거쳐 오는 23일께 울란우데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곧바로 특별열차를 이용해 북한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현지 소식통들은 김 위원장이 중간 중간 극동과 시베리아 지역의 산업 시설을 둘러볼 수도 있지만 울란우데보다 더 서쪽으로 이동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총 이동 거리는 왕복 약 8천km가 된다.지난 2001년 7~8월의 러시아 방문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되는 거리다.당시 김 위원장은 24일의 방러 기간 블라디보스토크~하바롭스크~이르쿠츠크~노보시비르스크~모스크바로 이어지는 1만8천여km의 대장정을 소화했다.

 이 같은 변화는 김 위원장의 건강 문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김 위원장은 2008년 8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건강이 많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지난 5월 중국을 방문한 지 3개월여 만에 이뤄진 전격적인 행보다.김 위원장은 방중 당시 6천여km의 여정을 ‘무박 3일’로 소화하며 건강을 과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올해 70세인 김 위원장이 몇 달 만에 또다시 그러한 강행군을 하는 것은 여러모로 무리라는 분석이다.

 국정원도 김 위원장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 ”원거리 이동을 최대한 줄이고 있는데 건강상 이유인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말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무산된 것도 건강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교도통신은 복수의 러시아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측이 러시아에 김 위원장의 건강이 좋지 않다며 방문 취소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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