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인터뷰… ”박근혜黨 만들어놓고 룰 지키라는것 불공평게임”
대선 출마를 준비중인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29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 “대선이라는 것에 매달려 1인독재 지배체제를 강화하고 심화시켜 놨다”고 말했다.또 “4ㆍ11 총선 공천 과정을 통해 (1인독재가) 절정을 이뤘고 공천 이후에도 화합하고 통합하기보다는 ‘나 혼자 나가겠다’는 오만이 넘친다”고 비판했다.
구주류 친이(친이명박)계 핵심인 이 의원은 이날 한겨레신문 인터뷰에서 ‘박근혜 체제’의 새누리당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이 과반을 넘긴 것은 아주 잘한 것이고, 그 자체는 높게 평가한다”면서 “그러나 수도권은 전체 112석 중 43석밖에 못얻고 참패했다. 그렇다면 당 운영은 더욱 개방적이고 민주적이며 의사결정에서 개개인의 창의적 의지나 신념이 반영돼야 하는데 당을 장악한 사람만 ‘그냥 내 말만 잘 들으면 된다. 조용히 해라’ 이러고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한 정권을 세웠던 정파가 반대 정파에 의해 처참하게 학살되는 과정을 보면서 그대로 주저앉는다? 우리가 뭘 잘했고 뭘 잘못했다는 것은 국민에 호소하고 밝혀야 할 것 아니냐”면서 “이명박 정부의 공과를 안고 갈 사람은 누군가 있어야 한다. 원내외 할 것 없이 이재오 근처를 왔다 갔다 한 사람은 다 죽었지만 그런 정치적 장난에 의해 시대적 흐름이 중지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 “야권이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완전국민참여경선을 하면 대세론은 하루아침에 무너진다. 인기투표식 대세론은 허상이고 쉽게 무너질 수 있다”면서 “지금 지지율 1~2%가 무슨 의미가 있나. 당내에서도 혼자 하니까 대세라고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이 완전국민경선제 요구를 거부한 데 대해선 “지지도가 높으니까 (판을) 안 흔들려고 전전긍긍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제왕적 발상”이라면서 “현재 룰에 유리하도록 당의 구조와 공천 등 모든 것을 만들어 놓고 그 룰을 지키라는 것은 불공평한 게임”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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