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피해자들 안철수에 “대책마련” 요구

저축銀 피해자들 안철수에 “대책마련” 요구

입력 2012-09-26 00:00
수정 2012-09-2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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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고 정문 막아서… 측근 “적절한 시점 입장 밝힐 것”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26일 부산 방문 일정에서 부산 부실 저축은행 사태 피해자들이 길을 막아서는 소동이 벌어졌다.

안 후보가 이날 오후 모교인 부산고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강의를 마친 뒤 다음 일정 장소인 영화의 전당으로 이동하기 위해 학교를 나서려고 했으나, 저축은행 피해자 30여명이 정문을 가로막아서면서 안 후보가 10여 분간 학교를 빠져나가지 못했다.

이에 경찰들이 피해자들을 정문 옆으로 밀어내 안 후보 측 차량이 나갈 길을 열었으나, 안 후보 측 조광희 비서실장과 허영 비서팀장이 피해자 대표자들과 대화에 나섰다.

피해자들은 “고향 사람들이 억울한 일을 당했는데 안 후보가 대책을 세워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안 후보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조 실장은 안 후보에게 사정을 전달하겠다며 피해자들로부터 관련 서류를 받고, 향후 만날 것을 약속했다.

피해자들은 “안 후보가 두 번째로 부산에 올 때는 저축은행 사태에 대해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하자, 조 실장은 “적절한 시점에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강연에서 “(내가) 대선에 나가게 됐는데, 이것은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만 있는 현상으로 전 세계가 주시한다”면서 “민주주의 발전 단계에서 이 일이 어떤 식으로 결말이 맺어지고 성공한다면 다른 민주국가에서 어떻게 확산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교 문제가 민감한 문제인데, 그냥 사안이 벌어질 때 반응하지 말고 미리 치밀한 전략을 세우고 차근차근 진행해야 한다”고 독도 문제에 대해서 이 같은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대통령의 발언은 굉장히 신중하고 전략적이어야 하고, 그 밑에는 치밀한 전략이 있어야 한다”고 말해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문제 대응방식을 비판했다.

안 후보의 부산고 방문은 한 재학생의 학부모가 페이스북을 통해 자식이 반항아인데 효도의 중요성과 예의범절을 가르쳐달라고 요청해 이뤄졌다.

안 후보는 강연을 마친 뒤 200명의 학생들에게 에워싸여 한때 이동을 하지 못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학생들과 단체 사진을 찍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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