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당선인 취임 일주일 앞두고 靑비서실장 내정

朴당선인 취임 일주일 앞두고 靑비서실장 내정

입력 2013-02-18 00:00
수정 2013-02-1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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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8일 청와대 비서실장과 일부 수석비서관을 내정해 발표한 것은 청와대 인수인계를 위해 더 이상 인선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청와대 실장급 인사 가운데 핵심인 비서실장을 시급히 지명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여권 안팎뿐만 아니라 박 당선인 주변에도 있었다.

주요 인선에 대한 사전검증 작업을 진두지휘할 필요가 있는 데다 새 정부 출범까지 얼마 남지 않아 업무 인수인계를 하기에도 빠듯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박 당선인은 지난 8일 1차 주요인선을 발표하면서 국무총리 후보자와 함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경호실장만 지명했을 뿐 비서실장 발표는 미뤄왔다.

이 때문에 지난 13일 2차 주요인선 및 1차 조각 발표나 17일 3차 주요인선 및 추가 조각 발표를 앞두고 비서실장 인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계속 미뤄져왔다.

이날 비서실장 내정 발표는 국가안보실장과 경호실장 내정자가 지명된 지 딱 열흘 만이다.

그동안 비서실장 인선이 늦어지는 것을 두고 ‘친박(친박근혜) 중진 인사들이 고사했다’, ‘철저한 사전검증 과정에서 일부 인사가 탈락했다’ 등의 소문이 난무했다.

신임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허태열 전 의원도 친박 중진으로 분류돼 꾸준히 물망에 올랐지만, 전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당선인과) 접촉 자체를 한 적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비서실장과 함께 청와대 9개 수석비서관 가운데 국정기획, 민정, 홍보 등 3명만 우선 임명한 것을 놓고는 사전 검증이 마무리된 자리부터 먼저 인선이 이뤄졌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다만 민정 수석을 먼저 발표한 것을 놓고는 비서관과 행정관 등 100명을 훌쩍 넘어가는 청와대 인선을 앞두고 검증과 신원조회 등을 맡기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청와대 후속 인선 발표는 2∼3일 내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당선인의 이날 인선의 경우 발표 시점이나 범위 등에서 어김없이 언론의 예상을 비켜갔다.

주요 인선의 경우 하루 전이나 늦어도 반나절 전에 취재진에 발표를 예고했지만 윤 대변인은 이날 발표 1시간 전인 오전 9시1분에야 “오늘 오전 10시 인선발표 예정입니다”라는 짧은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발표 범위도 청와대 비서실장을 포함한 9개 수석 자리를 모두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수석 3명만 발표했다.

발표 40여분 전까지만 해도 박 당선인 측근조차 발표 범위에 대해 “9개 수석비서관 자리를 전부 발표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비서실장에 내정된 허태열 전 의원과 국정기획수석에 지명된 유민봉 인수위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를 제외하고, 곽상도 민정수석 내정자나 이남기 홍보수석 내정자는 언론의 하마평에 전혀 오르지 않은 인물이다.

윤 대변인이 박 당선인을 대신해 새 정부의 주요인선을 발표한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8일 1차 주요인선과 13일 2차 주요인선 및 1차 조각 발표는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이 했으며, 17일 3차 주요인선 및 추가 조각 발표는 김용준 인수위원장의 몫이었다.

하지만 김 인수위원장은 전날 발표 때 “제가 인수위원장으로서 마지막 인사발표를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해 더 이상 발표를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 진 부위원장은 전날 추가 조각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로 지명됐고, 유민봉 인수위 총괄간사는 이날 발표 대상자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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