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5·16혁명, 무능하고 부패한 정치권 뒤집어”

김무성 “5·16혁명, 무능하고 부패한 정치권 뒤집어”

입력 2014-02-15 00:00
수정 2014-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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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그동안 사천(私薦)…내가 친박 다 만들었다””당권 기회오면 당 권력자 완전히 없애겠다”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14일 “박정희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적화통일될 가능성이 있음을 알고 무능하고 부패한 우리 정치권을 뒤집어엎어 혁명을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한국공인회계사회관에서 열린 전국포럼연합·㈔21세기 분당포럼 주최 토론회 강연에서 “당시 소장이던 박 전 대통령이 5·16혁명을 일으키지 않았으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됐을까 생각해 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물론 우리 국민이 좀 억압을 당한 것은 잘못된 일이지만 우리 경제가 북한 경제를 따라잡아서 오늘날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의 차기 당권, 더 나아가 대권주자로 꼽히는 김 의원이 5.16을 ‘쿠데타’가 아닌 ‘혁명’으로 규정함에 따라 정치권에서 역사논쟁이 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최근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포함해 근현대사를 둘러싼 이념 논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당권 도전에 앞서 자신의 우파적 색깔을 확실히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김 의원은 “그동안 여야 모든 정치권이 자기 세력을 확장하려고 동료의원들을 트집 잡아서 공천을 탈락시키는 공천이 아닌 사천을 했다”면서 “이게 있는 한 우리나라 정치 발전은 안되며, 그래서 정당민주주의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은 애국심과 정의감에 불타는 사람인데 배지만 달면 예비군 훈련장의 예비군처럼 행동하고 혐오의 대상이 됐다”면서 “이게 바로 정당민주주의가 안돼서 오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또 “과거 국회에는 거의 당론투표를 했는데 이를 없애야 한다”면서 “그래야 국회의원들이 자기 정치 철학을 갖고 지역구민들을 생각하며 양심에 입각한 투표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구청장을 하겠다면 지역구에 가서 4년간 열심히 뛰어서 표를 얻어야지 왜 몇 달 동안 당 권력자에게 하인처럼 기생해 공천을 받느냐”면서 “당권이라고 하는데 기회가 온다면 권력자를 완전히 없애겠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당의 공천권을 당권자에게서 빼앗아 지역 주민에게 돌려주는 공천이 바로 오픈 프라이머리(개방형 경선제)로, 미국에는 예비선거제라는 게 있다”면서 “여야가 합의해 법으로 해야 하는데 야당이 합의를 안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통일·외교, 노사관계를 비롯한 자신의 비전도 소개했다.

김 의원은 “통일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주변 강대국에도 대박이 될 것”이라면서 “카지노, 복권, 담배, 술 등에 세금을 더 걷어 (통일비용을) 비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김 의원은 “우리나라는 이제 경제적으로는 성장판이 닫힌 상황”이라면서 “이 시점에서 지역감정을 떨쳐내고, 무파업을 선언하는 등 사회대타협 운동을 벌여야 발전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또 “일본이 국내 사정 때문에 심심하면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하며 건드린다”면서 “그럴 때마다 일장기를 불태우면 일본 관광객만 안들어오는데 이렇게 우리가 어려운 입장에 있다”고 밝혔다.

강연 후 기자들이 당내 계파 갈등에 대한 질문을 한데 대해선 “당직자와 비당직자가 있을 뿐이지 언론에서 몰고 가는 것”이라면서 “내가 원조 친박, 친박 1번으로서 친박을 다 만들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전당대회 연기론에 대해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면서도 “정해진 날짜에 안 하려면 의원들한테 빨리 공론화에 부쳤어야 하는데 이것을 안한 게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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