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출구조사… 경기·인천·충북 등 밤새 접전
4일 치러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지사는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 제주지사는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박빙 접전 지역으로 꼽혀 온 광주시장에는 새정치연합 윤장현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서울 중구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4일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가 종료되자마자 개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지방선거의 잠정 투표율을 2010년 5회 선거보다 2.3% 포인트 오른 56.8%로 집계했다. 1995년 1회 선거 때 68.4%를 제외하면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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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인 지난달 말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초접전 지역으로 분류됐던 광주시장 선거에서 출구조사 결과 윤장현 후보가 무소속 강운태 후보를 2배 가까이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출구조사 결과 박원순 후보가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에게 9.8%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세종시장 선거에서는 이춘희 후보가 유한식 새누리당 후보를 12.2%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사 선거에서는 원희룡 후보가 새정치연합 신구범 후보에게 26.6% 포인트 차이로 크게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부산(새누리당 서병수-무소속 오거돈)을 비롯해 인천(새누리당 유정복-새정치연합 송영길), 대전(새누리당 박성효-새정치연합 권선택), 경기(새누리당 남경필-새정치연합 김진표), 강원(새누리당 최흥집-새정치연합 최문순), 충북(새누리당 윤진식-새정치연합 이시종), 충남(새누리당 정진석-새정치연합 안희정) 등 7곳은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이들 지역의 예상 득표율 격차는 최소 0.2~최대 3.6% 포인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조사에서는 안희정 새정치연합 후보와 정진석 새누리당 후보가 1.7% 포인트 차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오후 9시 현재 개표에서는 안 후보가 7% 포인트 앞서고 있다. 여당 텃밭에서 지역감정 타파에 도전했던 김부겸 새정치연합 후보는 권영진 새누리당 후보에게 14.1% 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3사는 이날 낮 공동으로 당선 예측조사를 실시해 오후 6시 투표 종료와 함께 결과를 발표했다.
한편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출구조사에서 박원순 후보에게 패배할 것으로 나타나자 덤덤한 표정으로 선거 캠프를 떠났다. 정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건내며 캠프를 떠났다. 지지자들은 정몽준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격려했다. 정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에 대한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뭐 그렇죠”라면서 “하여간 전 개표방송을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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