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이 30일 오전 서울 신월동 국립과학수사연구소를 찾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사망 관련 브리핑을 받기 위해 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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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위 소속인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김 현 민홍철 최민희 의원은 이날 오전 국과수 서울분원을 찾아 서중석 국과수 원장으로부터 유병언 시신 부검 과정 및 결과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이날 브리핑에는 시신 부검을 담당했던 부검의들이 직접 나와 약물 및 DNA분석 결과, 법의학적·해부학적 소견 등을 설명하며 매실 밭 시신이 유병언이 맞다는 것을 설명해 나갔다.
특히 국과수 관계자들은 유병언의 키를 둘러싼 진위 의혹에 대해 “소실된 목뼈를 찾아 신장을 측정하면 159㎝ 근사하게 결과가 나온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과수는 지난 25일 유병언 시신 부검 결과 신장을 159㎝대로 발표했지만 최근 일각에서 “국과수 직원이 시신 키를 쟀는데 150㎝로 나왔다고 말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진위 의혹이 일었다.
국과수 측은 유병언의 사망 경위와 원인에 대한 의원들의 의문제기에는 “구더기 유충 때문에 뇌수나 내부 장기가 다 손상돼서 사망 원인 확인이 불가하다”고 설명했다고 현장을 방문한 김광진 의원이 전했다.
김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단은 국과수 의견을 믿는 것 외에 방법이 없지만 최초의 순천경찰서 조사결과서나 치과기록, 의료기록 등 아직 도착하지 않은 자료를 검토해봐야 명확히 유병언인지 단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당초 증거물품으로 제시한 소주병 등에서는 유씨의 DNA가 검출되지 않음에 따라 증거의 가치가 없다”고 덧붙였다.
의원들은 오후에는 국가정보원 상황실과 대테러 상황실, 사이버안전센터 등을 방문해 세월호 사고 초기의 상황 접수 및 보고체계, 전파과정 등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정의당 정진후 의원도 함께했다.
31일에는 인천 해양경찰청 상황실과 청와대 경호실을 찾아 세월호 사고 당일의 상황 접수 및 조치 사항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특히 경호실에서는 대통령의 당일 행적을 파악하는 등 청와대의 초기 대응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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