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총선불출마 왜…현역 불출마 신호탄되나

이한구 총선불출마 왜…현역 불출마 신호탄되나

입력 2015-02-13 11:45
수정 2015-02-1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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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서 물갈이 앞장 관측 “국가적 문제 해결방법 찾겠다”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이 13일 제20대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

여당의 텃밭인 대구에서도 중심지라는 수성갑을 지역구로 둔 이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과외 교사’로도 통해 출마만 한다면 5선은 무난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였다.

더군다나 이 의원은 현 정부에서 총리를 포함한 내각 진출은 물론 국회에 남는다면 국회의장단에 선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이에 따라 갑작스러운 이 출마의 불출마 선언 배경을 놓고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선 가뜩이나 현 정부에 원로급 정치인이 다수 포진해 비판을 받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그가 먼저 불출마를 선언함으로써 여권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올해 70세인 이 의원은 차기 총선에 출마해 임기를 마치면 70대 중반에 이르게 된다.

즉 이 의원은 차기 총선 불출마가 상대적으로 당선이 용이해 민심에 둔감하다는 영남권을 중심으로 ‘젊은 피’를 수혈할 수 있는 물갈이의 신호탄으로 작용하는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는 것.

새누리당에서 20대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이 의원이 처음이다.

실제 이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백의종군’ 하겠다면서 젊고 참신한 후임자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젊고, 유능하고, 열정적인 후보자가 충분히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당협위원장직도 사퇴하고 후임자를 물색하도록 당에 요구했다”면서 “저는 임기가 1년 정도 남았지만, 경제혁신과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대구, 부산 등 여권의 전통적 지지 지역도 안심할 수 없다는 위기 의식이 여권내 팽배하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과,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전 의원은 각각 4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지역주의의 벽’을 깨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이렇게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이 의원이 원로 중진으로서 앞장서 자리를 비켰주는 선택을 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 지역구에는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경기지사를 지낸 김문수 당 보수혁신특위 위원장과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이 의원은 “정계 은퇴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은퇴한다고 해놓고 다시 들어오고 그러는데 그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지역구를 관리하는 부담에서 빨리 벗어나 국가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해 비례대표 출마의 가능성은 열어뒀다.

경제통인 이 의원은 현 정부 핵심 국정 과제인 창조경제를 구현하기 위한 국회 창조경제활성화특별위원회를 맡고 있고, 공무원연금 개혁의 기초안도 주도적으로 마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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