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총리’ 황교안…발로 뛰는 행보로 100일 연착륙

‘현장 총리’ 황교안…발로 뛰는 행보로 100일 연착륙

입력 2015-09-22 16:53
수정 2015-09-2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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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도 미룬채 메르스 현장서 업무시작’발품 행정’ 선도’책임 총리’ 보다 ‘관리형 총리’ 역할 설정…존재감 ‘글쎄’

황 총리는 특유의 성실성으로 시급한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발빠르게 대응하며 국정을 장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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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총리, 국무회의 모두발언
황교안 총리, 국무회의 모두발언 황교안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국무회의장에서 열린 서울청사와의 영상 국무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월 중국에서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 등이 탑승한 버스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곧바로 관련 부처 장관에게 신속한 사고 수습을 지시했다.

또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아 태풍 피해 대책을 점검하고, 주말에는 캠핑장을 찾아 안전시설을 점검했다.

지난달 남북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에는 전 부처 공무원 비상근무를 지시했고, 직접 민간인출입통제선 내에 있는 파주 해마루촌을 직접 찾아 대피시설을 점검하기도 했다.

교사들의 성폭력 사건이 사회 문제로 부상하자 교내 성폭력 사건을 은폐하면 최고 파면할 수 있도록 하는 ‘초강력 대책’을 내놓았다.

최근에는 프랑스를 공식 방문을 통해 외교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황 총리는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와 회담을 통해 ‘창조경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고,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의 면담에서는 프랑스 수학능력시험인 바칼로레아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 필수선택 과목으로 선정하겠다는 답변도 들었다.

◇ ‘관리형 총리’…존재감 약하다는 비판도 = 황 총리는 취임 이후 철저하게 ‘낮은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황우여 사회부총리 등 당 대표급 정치인 출신 부총리들이 내각에 포진해 있기도 하지만, 전임 이완구 총리와는 달리 황 총리가 자신을 부각시키는 스타일이 아닌 측면도 이유가 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법무장관 시절 ‘독일병정’의 이미지를 벗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구체적인 업무 성과는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는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무엇보다 황 총리가 주도하고 있는 ‘부정·부패 척결’의 경우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평이다.

또 대다수 역대 총리와 마찬가지로 ‘책임총리’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도 한계가 있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일례로 국회에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한 해임을 건의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께서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즉답을 피했지만 문 전 장관은 대통령 휴가 직후 전격 경질됐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황 총리가 중심을 잡고 안정적으로 내각을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렇지만 너무 조용한 내조형이어서 총리가 보이지 않는다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에다 황 총리의 조용하고 치밀한 스타일때문에 여권내 역학에 따라서는 차기 대선후보군에 포함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정치권에서는 나오지만 황 총리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일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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