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통준위 주최 ‘2015 세계평화회의’ 서면메시지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더 늦기 전에 냉전의 마지막 잔재인 분단 70년의 역사를 마감하고, 세계평화 발전에 기여하는 한반도 통일시대를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통일부·통일준비위원회·광복 7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공동 주최로 열린 ‘2015 세계평화회의’에서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대독한 서면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는 역사적 경험을 통해 평화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기에 더욱 우리 정부는 튼튼한 안보를 토대로 남북 간 대화를 통해 신뢰를 구축하는 한편, 동북아 국가 간 평화와 협력의 관행을 정착시켜나가고자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그러나 이러한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지속적인 핵개발과 도발 위협으로 역내 안보 불안감을 증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남과 북이 분단의 장벽을 넘어 협력의 통로를 열어나가고, 이를 통해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해나간다면, 이는 동북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한반도에 지속 가능한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지역의 공동발전을 위한 ‘동북아평화협력구상’, 그리고 유라시아를 하나의 대륙, 평화의 대륙으로 만들기 위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신뢰에 기반을 둔 남북한의 화해와 동아시아의 협력을 통해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종욱 통일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은 환영사에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억지력도 필요하지만,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를 만들어내려면 힘의 논리 이상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경제번영과 인권증진, 그리고 민족동질성의 관점에서도 접근해야만 더 통일친화적인 환경과 평화가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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