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간 김종인 “난 문재인 바지사장 아냐. 총선 끝나면…”

호남 간 김종인 “난 문재인 바지사장 아냐. 총선 끝나면…”

입력 2016-03-27 10:56
수정 2016-03-27 10:5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총선 이후 새로운 싹 다시 대권 향해 많이 나오리라 생각”

이미지 확대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2번 후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서울신문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2번 후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서울신문
비례대표 ‘셀프공천’으로 논란을 빚었던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문재인 전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26일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 비대위 대표는 자신을 가리켜 “바지사장이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문 전 대표에 대해서는 ‘대선 후보 자격’까지 거론해 새로운 논란의 불을 당기는 모습이다.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 비상대책위 대표는 26일 1박 2일 일정으로 야권의 텃밭인 호남을 찾아 이 지역의 당소속 총선 후보들을 격려했다. 국민의당과 치열한 쟁탈전을 벌이는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4·13 총선 후보등록이 끝나자마자 호남행을 택한 것이다.

김 대표는 26일 서삼석(전남 영암-무안-신안)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저를) 바지사장이 아닌가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절대로 전 바지사장 노릇을 못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내가 특정인(문재인 전 대표를 지칭하는 듯)을 위해 여기 와서 이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도 했다.
 
김 대표는 문 전 대표의 대선 후보 문제까지 건드렸다. 그는 “이번 총선이 끝나고 나면 우리 정치지형도 많이 변화할 거라고 생각한다. 여러분들은 마치 대통령 후보가 이미 다 정해져있는 것 같은 그런 생각 절대로 하지 말아달라”면서 “총선이 끝나면 새로운 싹들이 다시 대권을 향해 많이 나오리라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들이 많이 나왔을 적에 우리 당도 활기를 찾고 또 집권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자신의 입장에 대해 “내가 70대 중반이 넘어섰다. 다른 특별한 욕심이 있어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몰락하는 야당을 구출하기 위해 움직이는 것이다”하며 자신의 대권도전설에는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에 서삼석(전남 영암·무안·신안), 송대수(전남 여수갑)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잇달아 방문했다. 이후 전남 순천대에서 민생 현안을 주제로 시민과 소통하는 ‘더불어경제콘서트’에 참석했다. 27일에는 광주를 방문해 5·18 민주묘역 참배와 광주·전남 필승 결의대회, 더불어콘서트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