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제가 그 짐 지겠다”…원내대표 추대론 급물살

박지원 “제가 그 짐 지겠다”…원내대표 추대론 급물살

입력 2016-04-26 10:54
수정 2016-04-2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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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와 당대표 도전으로 갈려…오늘 당선인 워크숍서 결정”유성엽 “정치적 담합…국민에 안 좋은 인상”…합의추대 반대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이 26일 당내 합의를 전제로 원내대표직을 수락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지원 의원
박지원 의원
그동안 당권이나 대권 의지를 드러낸 박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 등 당내 일각에서 주장한 박지원 원내대표 합의추대론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박 의원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윤재선입니다’ 인터뷰에서 원내대표 추대론에 대해 “당내 분위기가 하나로 모아진다면 제가 그 짐을 져야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호남 발전을 위해) 저에게 대권, 당권에 나가라는 요구가 많았고 저도 그런 결심을 했다”면서 “그러나 이제 전당대회가 7~8개월 연기되니까 제가 그런 것을 얘기하는 것은 조금 온당치 못했고 국회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성엽 의원은 경선이 바람직하다는 얘기를 했는데 저로서는 만약 원내대표를 해서 당 대표나 대권에 도전했을 때 이것이 독이 될지 약이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전당대회 연기로 안철수 대표와 자신이 각각 대권과 당권 도전에 필요한 시간을 벌었다는 지적에는 “안철수의 대권 가도, 박지원의 무슨 가도 그런 것을 하는 국회가 돼서는 또 한 번 제2의 문재인의 길을 간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도 “안철수 대표 측에서 원내대표 추대론이 나왔고 저는 18대, 19대 국회에서 원내대표를 두 번이나 했기에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고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3당제 선도정당으로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와 일하는 민생국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과 당 대표로 가야 한다는 견해가 갈린다”며 “성공하는 국회만이 정권교체를 가져 오기에 오늘 당선인 워크숍에서 동료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의 합의추대 여부는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주승용 원내대표와 유성엽 의원 등의 반발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유 의원은 박지원 추대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유성엽 의원은 TBS 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 인터뷰에서 “우리가 민주정당을 지향한다면 새롭게 어떤 민주적인 방식으로 원내대표를 결정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국민의당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도 “우리가 전당대회를 연기하면서 박 의원을 합의추대하면 이게 잘못하면 정치적 담합, 야합으로 비춰 국민에 안 좋은 인상을 줄 우려가 있다. 오늘 워크숍에서 최종 논의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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