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최종적 배후 북한이라면 국제사회 비판과 고립에 직면할 것”

민주당 새로운 배경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가운데)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새로운 배경판 앞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며 개의선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주 최고위원, 추 대표, 우상호 원내대표. 연합뉴스
추미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말레이시아 경찰이 북한 소행으로 단정하지 않았지만, 용의자 4명 모두 북한 국적이라고 했다”며 “북한 당국은 말레이시아 발표에 대해 책임있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 대표는 “최종적 배후가 북한으로 밝혀지면 북한의 반인륜적 행위는 국제사회의 거센 비판과 고립에 직면할 것”이라며 “정부도 긴장이 높아지는 남북관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외국 거주민 안전에 만반의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말레이시아 수사당국 발표에 대해 “국가수사기관의 발표인 만큼 신뢰한다”며 “일부 언론을 보면 이 사건에 관련된 북한국적 용의자 일부가 북한에 도착했다는 보도가 있다”고 지적하고 “미확인 보도이지만 북한이 이 문제에 대해서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북한국적 용의자가 살해에 연루됐다면 수사에 협조하는 게 국제법상 당연한 관례”라며 “김정은씨가 김정남씨의 죽음에 슬퍼해서 밤새 울었단 보도가 나오지만, 제가 볼 땐 밤새 울 때가 아니라 빨리 진상을 밝히기 위해 어디까지 관련이 있는지 밝힐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북한 일부 정부 인사들의 조직적 관련이 사실이라면 이 문제에 대해 엄정 처벌해야 한다”며 “북한 인권과 관련된 중대한 사건으로 규정하고 북한의 태도를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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