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신고자 지원재단 설립
진주의료원 원상복구 할 것국가장애인위 설치 정책 총괄
최근 ‘사이다’ 발언을 자제하고 정책 행보로 무게중심을 옮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은 22일 “소년공 시절 시계공장에서 독한 약품처리 일을 하면서 후각을 잃었지만 권력의 악취는 누구보다 잘 맡는다”며 “정부가 나서서 한국판 위키리크스를 자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시장은 페이스북에 “용감한 내부 제보자들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채 고통의 나날을 보내는 게 현실”이라며 “(집권한다면) 제보자가 드러나지 않는 사이트와 이메일을 만들고 대통령에게 핫라인으로 연결되게 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수시 체크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제시한 공익신고자 지원재단·기금 설립, 부패고백위원회(양심고백위원회) 설립, 신고자보호법 제정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보건의료노조 대의원대회 축사에서는 자신을 정치인의 길로 들어서게 한 성남의료원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되면 첫 번째 의료정책으로 (홍준표 경남지사가 폐업시킨) 진주의료원을 원상 복구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장애인들을 위해 대통령 직속 국가장애인위원회를 설치해 관련 정책을 총괄 지휘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7-02-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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