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송영길 체제 공식 출범
이재명,호남 당권-비호남 대권 균형
‘친문 비토’ 제압 여부는 리스크
호남 출신 이낙연은 ‘마이너스’
의정 활동 多접점 정세균은 ‘기대’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연합뉴스
코로나19 극복 방안을 둘러싼 여권 대선 주자 3인방의 정책 경쟁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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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출신에 비주류인 이 지사는 송 대표 당선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호남 출신의 송 대표가 당권을 쥐면서 이 지사의 대권가도에서 당권·대권의 지역적 세력 균형이 이뤄질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당의 최대 주주인 호남 당원들의 갈증이 송 대표 당선으로 해소됐기에 ‘호남 대선 후보’에 매달리지 않고 이 지사의 본선 경쟁력을 따질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로 선출된 송영길(가운데) 후보가 2일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윤호중(오른쪽) 비상대책위원장, 전혜숙 최고위원과 함께 손을 들어 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다만 이 지사에 대한 친문들의 비토 정서를 송 대표가 방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재명계의 또 다른 의원은 “홍영표 후보가 대표가 됐으면 그 부분을 기대할 수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호남 출신인 송 대표 선출이 마이너스가 됐다는 평가다. 호남 대망론의 중심에 섰던 이 전 대표의 역할이 송 대표에게 분산돼 호남의 결집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송 대표의 과감한 스타일이 오히려 이 전 대표의 안정적 리더십과 대비되는 효과를 낼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당장은 이 전 대표에게 손해일지 몰라도 송 대표가 불안정하다는 평가가 나오면 거꾸로 이 전 대표의 신중한 리더십이 빛이 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정 전 총리 측은 송 대표의 ‘실용적 리더십’에 기대가 크다. 송 대표와 의정활동을 함께한 중진들이 포진한 정세균(SK)계는 그의 장점으로 계파와 진영에 매이지 않는 합리적 의사결정을 꼽는다. 아직 지지율이나 세력 규모가 뒤지는 SK계도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섞인 것으로 보인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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