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행복은 연봉순 아니다”

버냉키 “행복은 연봉순 아니다”

입력 2010-05-10 00:00
수정 2010-05-1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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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없다.”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09년의 인물’이자 전 세계 금융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인물로 꼽히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8일(현지시간) 고향 후배들에게 전한 말이다.

버냉키 의장은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졸업식에 참석, 사회로 나가는 초년생들에게 “부자가 되기 위해 직업을 선택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또 “대학에 진학하는 주된 이유가 많은 월급을 받기 위한 일자리 때문이라고 하는 사람이 많은데 단지 고액연봉만을 이유로 직업을 선택하려는 유혹을 받게 될 때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돈을 많이 받으면 처음에는 흥분이 되지만 곧 새로운 생활수준에 익숙해진다.”면서 복권에 관한 연구결과를 예로 들었다. 거액의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 중 대부분이 6개월이 지나면 이전보다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도 제시했다. 버냉키 의장은 “행복한 사람들의 특징은 가족,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취미생활에 적극적이며 자신의 삶을 통제할 줄 안다는 것”이라면서 “잘사는 나라 사람들이 삶의 만족도가 높은 것은 건강하고 취미에 더 많은 시간을 활용하면서 직장일에도 흥미를 느끼기 때문이라는 보고도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인생에 대한 만족은 단순한 행복과는 다르다.”면서 “가끔은 어려운 선택이 새로운 기회를 가져오는 문을 여는 일이 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잠깐의 고통이 더 긴 성공을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10-05-10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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