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철 전 대검 감찰부장 첫 대질조사

한승철 전 대검 감찰부장 첫 대질조사

입력 2010-08-31 00:00
수정 2010-08-3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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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폰서 검사’ 의혹을 수사중인 민경식 특별검사팀이 31일 한승철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과 검사 100여명을 접대했다고 폭로한 경남지역 건설업자 정모씨의 대질조사를 벌인다.

 이 사건이 불거진 이후 정씨와 검사와의 대질이 이뤄지는 것은 처음이다.

 한 전 검사장은 부산지검 형사부장으로 근무하던 2003년께 회식자리에서 정씨를 알게된 뒤 수차례 술접대와 금품 등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는 지난해 3월 술접대와 현금 100만원을 받은 사실과 자신을 포함한 검사들의 비위사실이 기재된 고소장을 검찰총장에게 보고하지 않고 부산지검으로 이첩한 사실 등이 검찰 진상규명위원회 조사에서 인정돼 지난 7월 면직됐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께 변호사와 함께 특검 사무실로 나온 한 전 검사장을 상대로 접대의 대가성과 고소장 처리 등에 있어 직권남용 여부 등을 추궁했으나 그는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오후에는 정씨와의 대질을 통해 한 전 검사장 진술의 허점을 파고들 계획이다.

 특검팀은 또 올해초 정씨의 팩스 진정을 묵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황희철 법무차관과 관련해 금명간 소환이나 방문 등 대면조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황 차관의 서면 답변을 검토한 결과 팩스 전송 시기와 내용 등에서 정씨 주장과 차이가 있고 통화기록이나 팩스 송수신 기록 등과 비교할 때 해명이 불충분하다고 판단해 추가조사는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특검팀은 황 차관이 정씨의 진정을 고의로 묵살한 것이 확인되면 직무유기나 직권남용 등의 책임을 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편,특검팀은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이 정씨 동생으로부터 ‘변호사법 위반 등으로 조사받는 형이 억울한 점이 많으니 재수사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것을 확인하고 접대와 관련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날 박 전 검사장이 출석 통보시간보다 3시간 앞서 외부인 출입이 통제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것과 관련해 상부에 보고없이 문을 열어준 직원을 파악하고 엄중 경고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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