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에 다시 우뚝 선 이순신 동상

광화문광장에 다시 우뚝 선 이순신 동상

입력 2010-12-23 00:00
수정 2010-12-2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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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신 장군 동상이 40일간의 ‘입원치료’를 마치고 23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 다시 우뚝 섰다.

보수작업을 끝낸 이순신 장군 동상은 22일 오후 10시께 ‘로우베드 트레일러’라는 저진동 특수차량에 실려 작업장이 있는 경기도 이천에서 서울 한복판 광화문광장을 향해 출발했다.

동상이 경기 광주와 하남, 팔당대교, 올림픽대교, 강변북로, 한남동을 지나 광화문광장에 도착한 시각은 출발한 지 꼭 4시간만인 23일 오전 2시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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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에서 보수.보강작업을 마친 이순신 장군 동상이 23일 새벽 광화문 광장에 다시 우뚝 서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이천에서 보수.보강작업을 마친 이순신 장군 동상이 23일 새벽 광화문 광장에 다시 우뚝 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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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광장으로 귀환한 이순신 장군 동상 사진 보러가기

서울시는 이에 앞선 22일 자정 무렵 장군상 아래에 거북선을 설치하는 작업을 시작해 동상이 도착하기 전인 23일 오전 1시께 마무리지었다.

광장에 도착한 이순신 장군 동상의 의연한 자태는 한달 전 광장을 떠날 때 모습 그대로였지만, 운반 중 생길 수 있는 작은 충격이라도 막고자 완충재와 파란색 보호필름 등으로 둘러싸여 형형한 눈빛은 아직 가려진 상태였다.

차량에 눕혀져온 장군상을 일으켜 세우고, 보호틀과 고정용 줄, 받침대를 해제하는 작업이 마무리된 오전 3시 무렵 이날 작업의 가장 어려운 부분이 시작됐다.

바로 장군 동상을 지상 10.5m 높이의 기단부 위에 세우는 것.

동상이 높이 6.5m, 무게 8t 규모로 상당히 큰 데다 들어올리는 과정에서 공들여 전면 보수한 동상에 혹여 금이 가거나 흠집이 날 수 있어 모두가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여러 겹의 벨트로 200t 규모 크레인과 동상을 단단히 연결하는 등 모든 준비가 완료된 오전 3시10분께 광장을 둘러싼 팽팽한 긴장감 속에 동상은 천천히 들어올려졌다.

동상은 이어 기단부에서 바로 2∼3m 위 공중으로 올려지고서 한시간 가까이 측량과 위치 수정 등의 자리잡기 작업을 거쳐 광장 도착 후 2시간 만인 오전 4시께 드디어 원래의 자리에 안착했다.

이날 크레인을 운전하는 막중한 임무는 18년 경력의 베테랑 장호준씨가 맡았다.

장씨는 “워낙 큰 의미를 지닌 국가적 영웅의 동상을 옮기는 일이라 평소보다 2∼3배 긴장하고 공도 들인 것 같다”며 “별다른 사고없이 안전하게 동상이 내려앉는 순간 안심도 되고 무척 기쁘기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크레인 연결부 해체와 용접 등 작업이 이어졌고, 오전 7시께 동상을 감싸고 있던 보호막이 이른 아침의 어스름 속에서 작업에 참여한 모든 이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천천히 벗겨져 나갔다.

이윽고 짙은 암녹색의 위엄있는 모습을 드러낸 이순신 장군 동상은 지난 40여년간 그랬던 것처럼 의연한 시선으로 다시 서울의 아침을 마주했다.

회사원 이승민(31)씨는 “이순신 장군 동상이 한달 넘게 비워 둔 자리로 돌아온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 최근 나라에 우환이 많았는데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대학원생 박상우(28)씨도 “장군 동상이 늠름하게 서 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든든하다”며 “어수선한 시국에 국민이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부 최민주(54)씨는 “확실히 동상이 더 깔끔하고 튼튼해 보인다”며 “이순신 장군이 과거에 그랬듯 우리나라를 지켜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상철 서울시 균형발전추진과장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보수를 거쳐 훨씬 건강해진 이순신 장군 동상을 선보일 수 있어 뿌듯하다. 국민께서 더욱 늠름하고 기상 넘치는 장군의 모습을 보며 호국정신을 마음에 새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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