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환경재앙 오나] “작년 지하수 오염사례 없어”

[구제역 환경재앙 오나] “작년 지하수 오염사례 없어”

입력 2011-02-19 00:00
수정 2011-02-19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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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 매몰지 주변의 오염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매몰지 침출수에 따른 지하수 오염 사례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포천시 가산·군내·내촌·창수 등 7개 면과 소흘읍, 어룡·자작동 일대에서 구제역 매몰지 인근 지하수의 수질을 검사했다.

이 지역은 지난해 1월 구제역이 발생, 돼지 2949마리와 소 2369마리가 살처분돼 매몰된 곳이다.

1년에 걸친 수질조사는 구제역 매뉴얼 지침대로 매몰지 반경 300m의 지하수 30곳을 대상으로 암모니아성 질소, 염소이온, 질산성 질소, 총대장균군 등 4개 항목에 대해 실시됐다. 모두 430건을 조사한 결과 질산성질소(109건)와 총대장균군(13건)이 부적합으로 나왔으나 매몰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암모니아성 질소와 염소이온은 한건도 검출되지 않았다.

질산성 질소도 일반 농촌의 지하수에서 나오는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다. 매몰보다는 비료와 사료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매몰된 사체가 부패하면 암모니아가 발생하고, 이 암모니아가 점차 산화하면서 질산성 질소로 변한다. 사체 안의 염분이 침출되면 물속에 염소이온 상태로 존재한다.

따라서 암모니아성 질소, 질산성 질소, 염소이온의 농도가 동반 상승하면 매몰된 사체의 결과로 볼 수 있다.

또 지난해 4월 한우와 젖소 409마리를 묻은 김포시 23개 매몰지에 대한 지하수 수질검사에서도 질산성 질소와 일반 세균 등의 검출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으나 암모니아성 질소와 염소이온은 검출되지 않아 가축 매몰이 지하수 수질과 관련이 없다고 연구원은 결론을 내렸다.

한편 도는 먹는 물 검사기관 7곳을 활용, 매몰지 주변 1만여곳의 모든 관정에 대한 수질검사를 4월 중순까지 끝내기로 했으며, 문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하수는 매월 수질검사를 할 예정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2011-02-1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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