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남녀가 중학생 납치 몸값 뜯어내

10대 남녀가 중학생 납치 몸값 뜯어내

입력 2011-03-17 00:00
수정 2011-03-1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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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서 만난 청소년들..생활비 마련위해 대포차량 구입, 범행

춘천에서 학원을 마치고 귀가 중인 중학생을 납치해 몸값을 뜯어낸 10대 청소년 2명이 경찰에 붙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17일 중학생을 납치해 부모로부터 금품을 받아챙긴 혐의(인질강도)로 채모(18.무직.원주시)군과 박모(18.무직.여.춘천시)양 등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채군 등은 지난 16일 오후 7시40분께 춘천시 후평동 모 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학원을 마치고 귀가하는 A(14.중1년)군에게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유인, 승용차에 강제로 태워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을 납치한 이들은 1시간 뒤인 오후 8시30분께 국도를 타고 화천으로 이동하면서 A군의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가 애를 데리고 있으니 돈을 달라”며 협박한 뒤 A군의 부모로부터 2차례에 걸쳐 610만원을 입금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채군 등은 이날 오전 1시께 은행 통장으로 돈이 입금되자 경기도 의정부에서 A군을 택시에 태워 춘천의 집으로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말께 가출 후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채군 등은 생활비를 마련하고자 납치 범행을 모의한 뒤 지난 14일께 경기 의정부에서 130만원을 주고 대포차량을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채군 등이 납치 범행을 위해 친인척 등 제3자의 은행계좌와 대포폰 및 대포차량을 이용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채군 등은 경찰에서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인질강도를 벌이게 되고, 목적을 달성해 학생을 돌려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무사히 귀가한 A군의 진술을 토대로 납치 당시 주변 CCTV 분석을 통해 이날 오전 채군 등을 인천에서 검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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