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모녀 살인사건 40대 용의자 검거

부산 모녀 살인사건 40대 용의자 검거

입력 2011-04-27 00:00
수정 2011-04-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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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중인 딸 남편..만취상태에서 만나주지 않자 범행

부산 남구 우암동 모녀 살인사건을 수사중인 남부경찰서는 27일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딸과 재혼한 남편 박모(49)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오전 2시20분께 남구 우암동에 있는 처가에 찾아가 흉기로 부인 박모(45)씨의 목과 가슴 등을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또 범행현장을 목격한뒤 집 밖으로 달아나던 장모 김모(74)씨를 뒤따라가 가슴과 배 등을 수차례 찔러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 부부는 2005년 재혼을 했으나 1년6개월 전부터 별거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박씨가 이날 만취상태에서 처가에 찾아갔지만 부인이 만나 주지 않는 것에 앙심을 품고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면식범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피해자 주변인물을 중심으로 수사하던 중 박씨가 휴대전화를 꺼두고 시내 한 모텔에서 은신해 있는 것을 확인, 박씨를 검거했다.

박씨는 검거과정에서 흉기로 양 손목을 자해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박씨의 옷에 발견된 혈흔이 피해자의 것인 지 확인하는 한편 정확한 범행경위를 추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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