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도 ‘여성 파워’…편중·편견 여전

경찰도 ‘여성 파워’…편중·편견 여전

입력 2011-06-29 00:00
수정 2011-06-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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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서도 ‘여성 파워’가 점차 커지고 있다. 그러나 여경이 근무하는 부서는 여전히 편중됐고 편견도 여전하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현재 광주지방경찰청과 산하 5개 경찰서, 지구대·파출소에서 근무하는 인원은 총 2천820명으로 이 가운데 여경은 198명(7%)이다.

여경은 2009년 172명(6%), 2010년 192명(6%)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공채 경쟁률도 2009년 1명을 채용하는데 538명이 지원하는 등 2010년 1차 41:1, 2010년 2차 78:1, 올해 상반기 97:1 등 지원자도 크게 늘고 있다.

이처럼 경찰 조직에서 여경이 늘고 있지만 이들이 근무하는 부서는 여전히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서별로는 수사 56명, 기동대 35명, 지구대·파출소 32명, 생활안전 24명, 경무 17명, 경비교통 12명, 보안 12명, 정보 6명, 청문 4명 등이다.

수사부서는 대부분 경제팀 근무였고 형사 외근은 전혀 없었다. 지구대와 파출소에서는 대부분 관리반, 교통은 민원 위주로 외근 부서에 근무하는 여경의 수는 극히 제한적이다.

전남지방경찰청도 지구대·파출소 91명, 수사 46명, 경무 39명, 생활안전 37명, 경비교통 32명 등이며, 외근 부서에 근무하는 여경의 수는 많지 않다.

이는 임신과 출산, 육아 등에 따른 현실적인 제약에다 여경의 특성을 배려하지 않는 제도적인 원인 때문이다.

또 신체·정신적으로 여성의 능력을 상대적으로 열등하게 보는 남성들의 편견과 스스로 육체적으로 고되고 시간적인 여유가 상대적으로 덜한 부서를 찾으려는 여경들의 의식이 이같은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광주 동부경찰서 형사과장 김남희(42) 경정은 “당직 근무 등 근무 시스템 자체가 여성들이 형사과 등의 외근 부서에서 일하기 힘들게 한다”며 “근무 체계를 개선해 여경에게 맞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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